현장 애로사항 듣는 '소통행정'…소외된 마을은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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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애로사항 듣는 '소통행정'…소외된 마을은 어떡해?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1.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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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민생방문 현장을 가다


김석환 군수가 새해를 맞아 군민과의 소통행정에 나서고 있다. 23일 은하면, 24일 결성면, 25일 서부면 각각 3개 마을을 순방하며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김 군수는 이번 순방을 통해 오는 6월 홍성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올해 주요 군정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당부했다.
순방과 병행해 경로당, 영농현장 등 소외되기 쉬운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과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각 읍면별로 선정된 3개 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들의 주민들은 소외감을 드러내 적절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은  하  면                                       


은하면에서는 대천리 대천마을, 화봉리 상가마을, 장척리 장척마을을 방문했다.
대천마을 주민들은 △대천마을 경로당 신축 및 노후된 대천마을 복지회관 보수 △배수로 정비 등 생활민원사업을 건의했다.
상가마을 주민들은 △마을 내 버스노선 신설 △은하참사랑에서 생산하는 한과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 △광천 석면광산 하류 농경지 토양복원공사와 관련하여 영농철 이전 사업마무리 및 현실적인 휴경보상단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척마을 주민들은 △배추재배 집단지역으로 절임배추시설인 공동작업장 설치 △마을배수로 정비 등 생활민원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한편 장척마을에서는 인근 중리마을 박대규 이장이 참석해 장항선 개량사업에 대한 의견을 건의했다. 박 이장은 "장항선 개량사업 설계변경된 안에 사전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부당하며 2011년 11월에 군청 회의실에서 설명했던 원안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김 군수는 "철로 개량사업은 군과 철도청에서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철도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결  성  면                                       

결성면에서는 읍내리 좌우촌마을, 성호리 원성호마을, 교황리 자은동마을을 방문했다.
살기좋은 희망만들기 마을로 결정된 좌우촌마을 주민들은 △결성읍성 동문 복원 △결성면 (구)장옥 철거 △배수로 정비 등 생활민원사업을 건의했다.
좌우촌 마을에서는 결성면소재지에 위치한 (구)장옥을 철거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그곳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현재 활용하지 않고 있는 복지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을회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자 김 군수는 담당자에게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원성호마을 주민들은 △과거 어촌마을로 굴양식에 많은 주민들이 종사했으나 홍보지구 간척사업으로 굴양식이 불가능해져 주민소득이 줄었으며 △마을배수로 정비 등 생활민원사업을 건의했다.
원성호마을 김호철(56) 이장은 "해마다 섣달그믐에 지내는 오방제의 제사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자 김 군수는 "홍성군에서도 마을별로 제사를 지내는 곳이 많아 문화재 지정을 받은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자은동마을은 출향인 방승옥 씨가 군비 보조 없이 마을회관 부지 및 건립비 2억여원을 전액 지원해 마을회관을 건립했으며, 주민들은 마을 CCTV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  부  면                                       

서부면에서는 이호리 산수동마을, 광리 산수마을, 신리 안흥동마을을 방문했다.
산수동마을은 지난해 가뭄피해가 극심했던 마을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방문해 대형관정을 뚫는 현장을 살폈던 곳이다.
주민 박민수(47) 씨는 "광역상수도 문제가 시급하다. 30여 가구 중 소형관정 12집, 나머지는 우물이다. 10여년 간 광역상수도를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군수는 "상수도는 구제역 관련 지역에 우선 공급 중이다. 아직 수질에 문제가 없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소리마을 지명돈(76) 노인회장은 "서부농협 하나로마트가 생겨 주민들이 많이 오가므로 버스 승강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신라한과 홍병희 대표는 "올해 홍성군기업인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태안이나 안면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리마을에 홍성군에서 생산되는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안흥동마을 주민들은 신리마을이 기존 농림지역 및 보전관리지역에서 개발진흥지구 및 제2종지구 결정으로 개발을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주민들은 수산물세척장이 부족해 1개소를 추가로 더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군수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민 이대원(72) 씨는 "얼마 전 등기업무를 보기 위해 군청 민원실을 찾았는데 여직원이 너무 친절하게 도와줘서 수수료도 들지 않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했다"며 달라진 종합민원실의 모습을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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