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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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 주노철 <내포야생화>
  • 승인 2014.0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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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17)

 


눈발이 휘날리는 2월초순이면 매년 변산반도의 어느 산자락을 찾곤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따뜻한 동남쪽으로 돌아앉아서일까? 아직도 북풍한설이 매서운데 이 산자락엔 복수초, 노루귀 그리고 변산바람꽃이라 불리는 야생화들이 수줍은 여인네같이 고개 숙이듯 피어나기 시작한다.
어느 교수가 변산쪽에서 처음 발견하여 변산바람꽃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그 탓(?)에 나는 해마다 사진기를 둘러메고 두서너시간을 달려 그 자리만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년이 지난후에 우리지역의 산골짜기에서 골짜기를 메울 정도의 변산바람꽃 군락지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때의 흥분과 감동은 지금도 미소짓게 만든다.
가녀린 꽃대에서 하얀꽃송이들이 지천을 이루었다 생각해보자! 목석인들 감탄사를 내뱉지 않고는 못배길 일이다. 바람꽃의 종류도 꽤 많은 편인데 우리지역에선 변산바람꽃과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을 가끔 볼 수 있고 홀아비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중부이북지방에서 자생하는 게 많은 편이다.
변산바람꽃은 습윤하고 거름기도 좋은 산골짜기에서 자생하는데 실제 자생지에서 파보면 상당히 깊게 알뿌리 형태로 있어서 집에서 화분에 재배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편이다.
필자도 재배보다는 사진으로 남기는 게 좋은 것 같아서 일찌감치 재배는 포기하고 3월 중순까지 기다려 충청바람꽃을 담으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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