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南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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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南山)에서
  • 구재기 시인
  • 승인 2014.04.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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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41>

 


남산 솔숲 사이
솔바람이 한창 붐빈다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몰고
내 안에, 내 마음속에
솔바람이 가득 차 오른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시가 난다고
그동안 숱하게 들고나던
내 생각들이 머문 자리마다
간간이 솔잎이 떨어지고

한때 오갈 데 없이
흔들리던 내 그림자가
성긴 발걸음에 이지러지다가
다시 청공晴空으로 열리고
청공 아래 솔바람은 여전한데

남산 솔숲 사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며
한결같은 내 생각들은
솔바람 따라 솔바람과 함께
솔잎처럼 뚝뚝, 떨어져 내린다.


홍성 남산은 항상 홍성 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남산은 제 몸을 가꾸어 제 품에 가득 홍성 주민들을 끌어안고 있다. 높이 221m로 남산에 오른다는 것은 등산이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 또한 완만하여 왕복 1시간여 소요될 뿐이다. 보통 이 남산에 오르는 길은 꽃조개 언덕의 한용운 동상에서 출발하여 남산 정상의 팔각정을 올라 남산정을 거쳐 자동차검사소에 이르거나, 그 반대방향에서 올라 한용운 동상 앞에 아르는 2.3㎞의 거리에서 끝난다. 그러나 단순이 걷는 등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용운 동상에 이르러 선열들의 독립만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님의 침묵’에 심취하기도 하고 또한 한용운 동상 옆 자리에 건립된 충령사에 들려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산화한 전몰군경의 호국영령에 고개를 숙이면서 자유수호의 길에 대한 생각에 젖는다. 남산 삼림욕장에서 소나무가 보내주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생기를 복돋우다 보면 어느새 남산 최고봉인 팔각정에 이르게 된다. 팔각정에 올라 금마벌의 푸른 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나고, 봉수산의 봉홧불을 그리다가 임존성에서 들려오는 백제 유민들의 함성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팔각정에서 몇 발자국씩 내려오다 보면 연리지(連理枝) 한 그루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러한 남산은 금북정맥(錦北正脈)의 한 자리를 엄연히 차지하고 있다.
백두대간 속리산의 천황봉(天皇峰 1057m)에서 분기하여 안성 칠장산(七長山.492m)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가 한반도 9정맥의 하나인 한남금북정맥(총 418Km에 달한다)에서 벗어나 남서쪽 태안반도(泰安半島) 끝인 안흥진까지 이어지는 줄기를 금북정맥이라 불리는데, 이 금북정맥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도상거리 약 266km에 달하는 산줄기 속에 엄연한 모습으로 버티어 있는 산이다.<칼럼위원>
홍성 남산은 항상 홍성 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남산은 제 몸을 가꾸어 제 품에 가득 홍성 주민들을 끌어안고 있다. 높이 221m로 남산에 오른다는 것은 등산이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 또한 완만하여 왕복 1시간여 소요될 뿐이다. 보통 이 남산에 오르는 길은 꽃조개 언덕의 한용운 동상에서 출발하여 남산 정상의 팔각정을 올라 남산정을 거쳐 자동차검사소에 이르거나, 그 반대방향에서 올라 한용운 동상 앞에 아르는 2.3㎞의 거리에서 끝난다. 그러나 단순이 걷는 등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용운 동상에 이르러 선열들의 독립만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님의 침묵’에 심취하기도 하고 또한 한용운 동상 옆 자리에 건립된 충령사에 들려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산화한 전몰군경의 호국영령에 고개를 숙이면서 자유수호의 길에 대한 생각에 젖는다. 남산 삼림욕장에서 소나무가 보내주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생기를 복돋우다 보면 어느새 남산 최고봉인 팔각정에 이르게 된다. 팔각정에 올라 금마벌의 푸른 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나고, 봉수산의 봉홧불을 그리다가 임존성에서 들려오는 백제 유민들의 함성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팔각정에서 몇 발자국씩 내려오다 보면 연리지(連理枝) 한 그루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러한 남산은 금북정맥(錦北正脈)의 한 자리를 엄연히 차지하고 있다.
백두대간 속리산의 천황봉(天皇峰 1057m)에서 분기하여 안성 칠장산(七長山.492m)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가 한반도 9정맥의 하나인 한남금북정맥(총 418Km에 달한다)에서 벗어나 남서쪽 태안반도(泰安半島) 끝인 안흥진까지 이어지는 줄기를 금북정맥이라 불리는데, 이 금북정맥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도상거리 약 266km에 달하는 산줄기 속에 엄연한 모습으로 버티어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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