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여하정에 울려 펴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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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여하정에 울려 펴진 ‘할렐루야’
  • 김현선 기자
  • 승인 2014.09.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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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서 천주교 신도 450여명 열차 순례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포 천주교 성지 방한 이후 관내 천주교 성지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전라남도 광주 화정4동성당에서 ‘본당의 날’을 맞아 450여명의 신도가 홍성을 방문해 신앙증거터가 있는 여하정에서 미사를 가진 뒤 홍주성 인근의 순교터, 증거터, 생매장터 등의 성지를 순례했다.

<사진> 미사를 집전한 홍성성당 성지신부 최교성 신부는 “홍주의 순교자 212위 중 4위의 복자가 탄생했다”며 “홍성은 100명이 넘는 순교자가 나온 곳으로 충청도에서는 유일하다”고 홍주 성지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화정4동성당 신도들은 열차로 홍성에 도착해 군청 여하정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화정4동성당의 양희문 신부는 “홍성은 성지와 기차역이 가까워 열차 순례를 오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열차순례를 통해 홍성을 찾은 신도들은 1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으며, 연인, 가족단위로도 순례지를 찾았다. 이날 자녀와 함께 온 마현정(47·광주 서구)씨는 “홍주성지는 처음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와 홍주 순교성지와 새로이 복자품에 오르신 분들에 대해 알고 가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홍주성지는 1791년 신해박해의 여파로 원시장 베드로가 체포돼 홍주옥에서 순교했으며, 이후 신유박해 6명, 을해박해 1명, 기해·병오박해 6명, 병인박해 117명 등 천주교박해 초기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순교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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