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홍주 역사문화 한곳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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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홍주 역사문화 한곳에 담는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10.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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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 영정 등 유물 430여 점 전시… 다음달 손곡 이달 기획전

상설전시관 리모델링으로 지난 5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홍주성역사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9일 재개관 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홍주성역사관에서 상설전시되는 유물의 개수는 모두 430여 점으로 70여 점만을 전시할 수 있던 예전 상설전시관 구조에 비해 전시 공간을 대폭 확보했다. 또한 홍성의 역사 사료 및 연구 결과물 등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사료관도 함께 개관했다.

리모델링된 상설전시관에는 홍성 지역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 출토유물을 비롯해 근현대유물까지 홍성의 역사를 한 자리에 담았다. 석천한유도 등 담양전씨 문중 기탁유물, 남당 한원진 영정 등 남당 한원진 관련 유물, 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선생의 활동 기록이 담긴 레코드 판 등 홍성을 대표하는 역사인물들의 유물을 비롯해 천주교, 동학, 항일의병운동과 관련된 사료,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등 근대에 출판된 서적과 문서 등이 상설전시 된다. 홍성의 역사와 문화, 인물의 유물을 대폭 확충하고 전시공간을 개편해 홍성의 전체성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재탄생됐다.

유물발굴, 전시기획, 프로그램 운영, 특별전 기획, 홍성역사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홍주성역사관 조남존 학예연구사는 “홍주성역사관을 통해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향토 역사교육을 통해 홍성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길러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홍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주성역사관의 전시·소장 유물은 개관 초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시유물은 70점에서 430여점으로 소장유물은 100점에서 2600여점으로 늘었다. 조 학예연구사는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소장자를 찾아 수년간 만나가며 유물 기탁 혹은 기증을 이끌어 냈다. 특히 남당 한원진 선생의 종손인 한만중 선생으로부터 보물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남당 영정 등을 기증 받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홍주성역사관은 오는 10월 홍성 출신의 시인인 손곡 이달을 주인공으로 하는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손곡 이달은 이이 등과 함께 조선 중기 팔문장계로 불린 대문장가다. 이번 기획전은 손곡 이달의 시 속에 함축된 시인의 생각과 뜻을 그림으로 풀어내 손곡의 문학세계를 새로이 조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학예연구사는 “손곡 이달은 시를 제외하면 남겨진 유물이 거의 없어 전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출향 작가인 이환영 작가와 함께 손곡의 문학세계를 그림으로 해석한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했다”며 “문학계에서 손곡 이달이 갖는 위상에 비해 지역주민조차 대부분 그를 모르는데 이번 기획을 통해 손곡과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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