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는 질문으로 키워가는 미디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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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는 질문으로 키워가는 미디어능력
  • 정수연 <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승인 2016.03.3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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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은 크게 미디어 리터러시교육과 미디어 콘텐츠제작교육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말 그대로 미디어를 해독하는 능력이다. 지금은 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 이렇게 흘러넘치는 정보 속에서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 좋은 미디어와 나쁜 미디어를 구분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바로 이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인데 NIE교육(신문을 학습에 활용하는 교육)이 대표적이다.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과거와 다르게 훨씬 쉬워짐에 따라 제작교육도 쉽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UCC제작교육만 하더라도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도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미디어교육 환경은 점점 더 중요하고 쉬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미디어교육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답은 왜? 어째서? 라는 물음을 계속 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미디어란 정보를 전달하는, 생각을 전달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의 총체적인 단어이다. 아이가 만들어내는 각종 소품, 그림, 글 심지어 몸동작까지도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아이가 표현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의미를 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미디어교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왜? 어째서?’ 란 질문에 ‘그냥’ 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아주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그것을 좋아해서이거나, 뭔가 부족한 점을 나타낸 것이거나, 마음속에 본인만의 중요한 부분이거나 하는 점을 알아차려 주고 더 왜 그런지 물어봐 준다면 아이는 더 많은 이야기를 표현할 것이다.
그런 ‘왜?’라는 질문을 쉽게 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법이다. 이 방법은 특히 입한 전 아이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먼저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작동법을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사물을 찍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사물을 찍기 전 자신이 그 사물과 어떤 점이 닮았는지를 생각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화’를 찍으면서 ‘나는 걸어다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점을 쓸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찍는 행위 자체가 신나서 이것저것 찍다가도 점차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을 찍어 온다. 그리고 그 내용은 생각지도 못한 표현, 정말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순수한 생각들이 많다.
이런 방법으로 재미있게 놀면서 ‘왜’라는 점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이 방법은 아이들에게 자신 주변에 있는 사물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 미디어콘텐츠 제작에 있어 이러한 기존의 것들의 새롭게 보는 시각은 정말 중요하기에 어릴 적부터 이런 방법으로 익히는 미디어표현력이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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