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토굴새우젓·김 축제 분리돼야
상태바
광천토굴새우젓·김 축제 분리돼야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6.23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확대위해 분리해야 시너지효과 감소 등 우려

매년 가을 광천읍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축제가 분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천김영어조합법인(조합장 최규복)은 매년 함께 개최되고 있는 새우젓축제와 김 축제 분리의 필요성을 지난해부터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20회를 맞은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축제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광천읍 옹암리 일원에서 진행됐다. 축제기간에는 약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품질은 물론 맛까지 우수해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논산의 ‘강경발효젓갈축제’와 8회 째를 맞이한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장단점을 살려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워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천김영어조합법인 측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천김영어조합법인 측에 따르면, 새우젓의 경우 김장철인 10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해마다 개최되는 현 축제 시기가 맞지만, 김의 경우 생산과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12월과 1월 등 겨울철에 개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수출 증가세가 크게 성장하는 등 점차 커지고 있는 광천김 시장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현 새우젓·김 축제에서 분리해 별도의 광천김 축제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규복 조합장은 “올해도 연 초 회의에서부터 김 축제를 별도로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집행부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김 축제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천김 축제를 개최하게 된다면 개막식 정도는 광천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일정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판촉에 적극 나서며 진행하게 된다면 광천김을 지금보다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천전통시장상인회 김연형 회장은 별도 개최도 중요하지만 겨울철로 인한 축제 개최의 어려움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겨울철에는 빙판길 등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이 많고 날씨로 인해 각종 행사에도 제약이 따른다”며 “광천에서 개최하는 것보다 수도권 등지에서 판매·판촉 행사를 계획하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별도 추진 필요성이 언급돼 왔으나 그동안 통합 진행돼 온 축제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부분도 문제”라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아 축제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천읍에서 새우젓상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광천김의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축제가 추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가 점차 통합돼 가는 전국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A씨는 “광천김이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분리돼 별도 축제로 추진된다면 관계없지만, 현 상황에서 분리되는 것은 그나마 새우젓축제와 함께하며 유지되던 시너지 효과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우젓축제도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김 축제의 분리를 논의하는 것 자체도 시기상조”라며 “광천읍 발전 및 광천 특산물의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보며 힘을 합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