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의 현 교육체제 아래 공교육은 점점 신뢰도를 잃어 학생들은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며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적 열정과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공교육 신뢰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 교사로서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와 수업력 신장을 위한 차별화된 수업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유현근 교사는 1989년 태안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뒤 1996년 홍성고, 홍성공고, 홍성중학교를 거쳐 2004년부터 현재까지 갈산중학교에서 재직 중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학생 하나하나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수업으로 지도한다는 이 교사는 현재 수학과목을 지도하며 갈산중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6년 전 갈산중학교로 부임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을 던졌고 여러 선생님들과 상의하여 3년 주기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실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년 주기 교육과정이란? 첫 해에는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두 번째 해는 나라사랑정신을 키우는 애국애족 교육, 마지막 해는 국제화 시대를 대비한 해외체험학습을 실시함으로써 졸업 때까지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인성과 학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2번의 사이클이 지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백야 김좌진장군의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중국 속의 독립운동 역사탐방이 여름방학 기간에 8박 9일로 실시될 예정이다. 저가 바라는 학생 상은 성적보다는 바른 인성이 형성된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수업력 신장을 위한 학습자료 준비는

학생 수준에 맞는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수학 교과교실을 갖추고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두 수준으로 나누어 수준별 학습자료 개발과 차별화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준별 선택형 평가문항을 만들어 평가하고 있다. 수업에 투입하는 학습 자료는 교과서와 수학익힘책, 수준별 학습지와 멀티미디어 자료 등이며 이 멀티미디어 자료는 10여 년간 각종 공모전과 교육자료전에 출전하면서 직접 제작한 것들이다. 주로 특별보충반과 기본반 수업시간에 투입하여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수학교과에 흥미를 유발하는 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학교는 전 교사와 전교생이 공부사랑 봉사기쁨 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3학년 학생 8명과 우뇌쾌감 수학 동아리를 조직하여 한 학기를 운영하였다. 주요활동으로는 야간에 공부방 운영과 주말 역사탐방, 보호시설 봉사활동 등이며 1학기에는 공부방과 주말 역사탐방을 실시하였으며 동아리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학생들이 공부하기 힘든 5교시 수업시간은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일명 성공한 사람들이 쓴 성공 수기를 소개하곤 한다. 지은이와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해주고 마지막에는 책 제목과 출판사를 안내하여 필요한 학생들은 구입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기를 읽으면 어려운 순간이나 포기하고 싶을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사진자료를 활용하여 학습동기를 부여한다. 방학 기간에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세계 1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찍어온 사진자료를 활용한다. 선진국을 다녀온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가 발전할 미래상을 그려보도록 하고 후진국을 다니면서 찍어온 사진은 우리가 어려웠을 때를 되돌아보게 하여 학생 스스로 미래의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으로 이용했다.

수학과 교사로서 교과 특성에 적합하게 적용하고 있는 차별화된 수업 방법은

수학은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되는 교과이다. 문제를 읽고, 문제 상황을 이해하는 단계는 국어시간을 통해 습득해야 할 학습요소이며 문제 속에 들어 있는 수학적 관계를 분석한 뒤 문제해결 고리를 찾아내 해결하는 능력은 수학시간에 습득해야할 학습요소이다. 학생들은 문제 상황 이해를 못 한 채, 답을 찾는 학생들에게 독해능력 향상을 위한 읽기자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느 학생의 수기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집이 가난하다고 꿈마저 가난할 수는 없지 않는가?󰡓우리 학생들이 큰 꿈을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