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플랜 75-누가 쓸모를 결정하는가 플랜 75-누가 쓸모를 결정하는가 영화 는 근미래의 사회를 그린다. ‘플랜 75’는 증가하는 노인 혐오 범죄와 심각해지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일본 정부가 75세 이상 고령자의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지원하는 제도다. 얼핏 ‘플랜 75’는 합리적이고 인간적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도 이 제도를 두고 ‘미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다’, ‘노인들이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게 불쌍하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선택할 수 없으니, 죽을 때만큼은 어떻게 죽을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하지만 한 꺼풀 더 들여다보면, ‘플랜 75’는 삶을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4-05-02 09:57 듣는 사람 없는 공청회 《발 없는 새》를 읽고 듣는 사람 없는 공청회 《발 없는 새》를 읽고 “내 몽상의 괴로움은 희생자는 보이는데 가해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소. 몽상이 실현되려면 가해자가 자신이 가해자임을 고백해야 하는 것이오.”(정찬, 《발 없는 새》, 241쪽)4월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된다. 10주기를 앞두고 이를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로 알려진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의 가 개봉했고, 다른 극 영화들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 진실이 밝혀지고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우리 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참사가 계속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4-03-14 08:30 책은 우리를 성공한 사람이 되게 하는가 책은 우리를 성공한 사람이 되게 하는가 “노인회장님이 아는 사람 중에 누가 책을 가장 많이 읽었나요? … 제가 뭘 좀 새로 연구해보려고요. 책을 많이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잖아요? 진짜로 그런가 해서”(김종광, 《성공한 사람》, 82쪽). 김종광 작가가 쓴 소설, 《성공한 사람》 속 중학생 성빈은 문득 떠오른 ‘연구’를 위해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책벌레,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성빈의 연구는 점점 미궁에 빠진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치고 스스로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쯤 슬그머니 《홍주신문》의 지면을 차지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4-02-08 08:30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꼴, 주장 ‘조곡산단 조성’ 멈춰야” 목소리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꼴, 주장 ‘조곡산단 조성’ 멈춰야” 목소리 본지 820호(2023년 12월 28일자 3면) ‘“예산 조곡산단 결사반대” 주민들의 절규’ 제하의 기사를 통해 보도된 예산 신암면 조곡리2구·예림리1구 주민들의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이하 조곡산단) 건설 중단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조곡산단’은 147만 4115㎡ 규모로 신암면 조곡리와 예림리 일대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예산 이외에도 서산, 당진, 아산, 공주에 산단을 건설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 예산군 | 한기원 기자 | 2024-01-23 09:05 내포신도시 3만 명 시대를 맞이하며-《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고 내포신도시 3만 명 시대를 맞이하며-《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고 최근 홍성역 주변 풍경이 역세권 개발로 확 바뀌었다. 역세권 개발을 기대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대로 홍성에 전철과 고속철이 들어오면 홍성이 환골탈태하듯 발전할 수 있을까? 내가 홍성에서 지낸 지난 25년 사이에도 홍성은 조금씩 도시가 됐다. 롯데리아만 있던 동네에서 맥도날드, 버거킹, 서브웨이 심지어 스타벅스를 두 군데나 보유한 지역이 된 것이다. 그 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마리아 미즈가 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현대의 풍요로움과 빈곤(저개발)을 ‘가부장적 자본주의’라는 틀을 통해 분석한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4-01-18 08:30 “예산 조곡산단 결사반대” 주민들의 절규 “예산 조곡산단 결사반대” 주민들의 절규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반대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장동진, 이하 대책위)는 공익법률센터 농본, 충남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난 10월 31일 신암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이하 조곡산단)의 건설을 속히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예산군청 앞에서 반대집회에 나서며 삭발식을 진행했다.자원순환시설이라고 알려졌던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일원에 약 45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조곡산단 내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토지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예산군 | 한기원 기자 | 2023-12-28 08:31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를 읽고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를 읽고 약속 시간에 늦을까 가속페달을 밟고, 누군가와 대화하며 카톡으로 다른 업무를 보고, 야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간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일 년 내내 언제나 바쁘다. 그렇게 빡빡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한국 사회는 한가하거나 할 일이 없는 것보다 바쁜 것이 낫다며 더욱 속도를 높인다.《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는 그런 의미에서 저항적이다. 책은 지금 이곳의 일들도 다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1990년대를 돌아보자고 한다. 그렇다면 돌아보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쓴 저자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3-11-16 08:30 최은영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읽고 최은영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읽고 흔히들 명절에 가족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했다가 크게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러나 명절마다 이번만은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여전히 그런 말이 돈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이번 명절에도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생각해 보면 같이 먹고 자고 하던 시절로부터 짧게는 십수 년, 길게는 수십 년이 지난 친척들끼리 서로의 삶에 대해 듬성듬성 구멍 난 기억을 안고 서로의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뉴스 머리기사를 장식한 자극적인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차라리 자연스러워 보인다.하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3-10-05 08:33 《소농, 문명의 뿌리》를 읽고 《소농, 문명의 뿌리》를 읽고 ■ ‘얼마’인지를 묻는 아이들해마다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동네의 여러 단체를 소개하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도 마침 수업이 있었는데, 아이들의 질문을 듣다 문득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루에 손님은 ‘얼마나’ 오나요?”, “연봉은 ‘얼마’예요?”, “하루에 ‘얼마’ 벌어요?”, “가장 비싼 책은 ‘얼마’인가요?”, “일 년 매출은 ‘얼마’인가요?” 등….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질문 중 절반에 ‘얼마’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 하긴 ‘얼마’에 대한 관심은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연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공익법률센터 농본 활동가> | 2023-09-07 08:31 청정지역 홍북·금마 주민들 ‘뿔났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결사반대한다” 청정지역 홍북·금마 주민들 ‘뿔났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결사반대한다” “청정지역에 산업폐기물이 웬말이냐. 결사반대한다”“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결사반대”“산업폐기물 매립장 목숨 걸고 결사반대한다”“청정고향 사수! 폐기물장 결사반대”홍성 제2일반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북읍 대인리와 금마면 가산리 일원, 특히 대교 한다리에서 대인리 내동마을에 이르는 국도 21호선 양쪽 도로변에는 ‘결사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다.홍성군이 나서 폐기물처리시설이 산업단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은 “군 환경 | 한기원 기자 | 2023-06-01 08:30 시민단체 참여가 ‘고향사랑’ 시민단체 참여가 ‘고향사랑’ “하나뿐인 지구와 우리 생활의 터전을 보전하고 영구히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환경운동은 이제 나라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하늘과 땅과 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로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환경 재앙의 대안을 지역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부차시되거나 여전히 삶의 가치 판단에서 밀려나 있는 현실이다. 내포시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예산과 홍성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 경제에서 산업화와 도시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난개발에 우리의 터전마저 위태로울 수 있음을 곳곳 아무튼 환경시민 | 신은미 칼럼·독자위원 | 2023-02-19 08:30 농촌·농업을 지키겠다던 ‘농본’ 1주년 농촌·농업을 지키겠다던 ‘농본’ 1주년 본지 제685호(2021년 4월 29일자 3면) “‘농본’, 농촌·농업을 지키겠다” 제하의 보도로 출범을 알렸던 ‘농본(대표 하승수)’이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홍동면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전국 각지에서 축하하러온 농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본 돌맞이’ 행사를 치렀다.하승수 대표는 갈산면 오두리 마을의 산업폐기물처리장 사업을 반대하는 홍성오두리폐기물처리장반대대책위원회 활동을 도왔다. 대책위는 지난해 금강유역환경청의 부동의 결정 이후 시위장으로 쓰던 컨테이너를 농본에 기증해 하 대표에게 감사를 농업일반 | 윤신영 기자 | 2022-04-28 08:31 ‘농본’, 농촌·농업을 지키겠다 ‘농본’, 농촌·농업을 지키겠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적에게 두려움을 주고 부서지지 않는다는 방패다. 마치 이지스처럼 농촌·농업·농민을 파괴하는 세력을 막겠다는 ‘농본(대표 하승수)’이 홍동면에서 지난 24일 30여 명의 주민활동가·농민들 축하 속에 개소했다.농본은 하승수 대표(변호사)를 주축으로 이상선 운영위원(충남시민재단 이사장)과 이상훈 운영위원(변호사, 금융경제연구소장), 장정우 활동가, 김형수 활동가로 구성돼 있다.앞으로 하승수 대표는 변호사로서 활동과 주요 업무를, 이상선 운영위원은 다년간 시민활동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상훈 운영위원은 변호사 농업일반 | 윤신영 기자 | 2021-05-02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40 백마강에는 낙화암 -40 “하하하, 하하하.”왕은 호쾌하게 웃으며 왕비의 손을 놓았다.이 일이 있은 후, 왕은 왕비 보과부인을 끔찍이 소중하게 여겼다.세상에서 다시 얻을 수 없는 보물을 얻은 양, 보과부인을 아꼈고, 보과부인 또한 온 마음과 정성을 왕에게 바쳐, 총명한 지혜로 왕을 내조했다.한 나라의 임금은 나라를 부강케 하고, 백성이 잘 살도록 다스리는 일이 보다 큰 일이므로, 사사로운 감정은 억제해야 된다고 왕에게 말했다.이것은 왕이 보과부인을 너무 귀엽게 여김으로, 보과 부인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자 함을 경계하는 말이었다.보과부인의 말엔 틀림 교육 | 한지윤 | 2020-05-06 09: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