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조사단, 마을그림책 ‘봄’ 출판
상태바
청년마을조사단, 마을그림책 ‘봄’ 출판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5.2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성면 중리마을의 푸르렀던 ‘봄’이야기
지역 어르신들의 삶이 담긴 마을그림책

홍성군 청년마을조사단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담은 마을그림책 ‘봄’을 출판했다.

이번에 출판된 마을그림책 ‘봄’에는 결성면 중리마을에 사는 세 명의 주민들(1925년생 정학금, 1928년생 김현숙, 1931년생 한덕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청년마을조사단은 지난 2018년부터 51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지를 발행해왔지만 마을지에 담지 못했던 아쉬운 이야기도 더러 존재했다.

마을그림책 ‘봄’은 그렇게 마을지에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그림과 함께 엮어냈다.

그림책 ‘봄’의 배경이 되는 중리마을은 결성면 성남리에 자리 잡고 있는 조용한 마을로, 과거에는 300년 넘은 서낭나무 아래에서 서낭제를 지내기도 하고, 염전도 갖고 있던 유서 깊고 활기찬 마을이었다.

활기차던 마을은 세월이 흐르며 결성의 쇠퇴와 함께 활력을 잃어갔다. 과거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번성했던 포구들은 전부 사라졌고 인구는 점차 줄어들었다.

교역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결성의 모습과, 중리마을의 봄은 얼마 전까지 마을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머물다 청년마을조사단을 만나며 그림책으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마을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옥선 팀장은 지난 2월부터 세 명의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마을그림책을 만들었다.

김옥선 팀장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어르신들 덕분에 지금 우리에게 삶의 터전이 있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출판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군 관계자는 “이번 마을그림책 프로젝트를 통해 후세대가 어르신들이 걸어온 역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을기록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리마을과 청춘(靑春)을 함께했던 세 명은, 현재 아흔을 넘긴 노인이 됐다.

세월은 청춘도, 마을의 봄도 앗아갔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푸르렀던 ‘봄’을 기억할 것이다.

청년마을조사단 김옥선 팀장이 제작한 마을그림책 ‘봄’.
청년마을조사단 김옥선 팀장이 제작한 마을그림책 ‘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