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택 해결 위해 지역 청년 나섰다
상태바
청년 주택 해결 위해 지역 청년 나섰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6.17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 카페 ‘커피오감’에서 ‘집 전시회’ 개최해
“농촌 찾는 청년들 주거문제 해결의 시작이 되길”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지역 청년들의 청년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이 끝맺음이자 새로운 시작점을 가졌다.

사회적협동조합 산림살림에너지(이사장 이상희, 이하 산림살림조합)는 지난 11일 카페 ‘커피오감’에서 ‘집 전시회’를 개최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될 집 전시회는 농촌 청년들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행사였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 청년을 위한 빈집이 없다’는 지역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적당한 작은 집’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산림살림조합은 지난해 제1회 충남청년 생활실험 공모전에서 ‘청년들이 직접 자신이 살고 싶은 작은 집을 상상하고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산림살림조합은 공모 선정 자금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4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지난 11일 ‘집 전시회’에서 이번 실험의 성과물인 19.83㎡(6평)형, 42.98㎡(13평)형, 49.59㎡(15평)형 설계도를 전시했다.

설계된 집은 각각의 개별적인 특색이 있다.

19.83㎡형의 집은 원룸밖에 되지 않는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층고를 올리고 경사진 지붕으로 다락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붕 전면에 받는 태양 에너지 활용과 층고를 이용한 공간 활용을 포인트로 삼았다.

42.98㎡(13평)형의 집은 불균형한 지붕 기울기로 아름답게 집을 연출했다. 또 사용자가 현관을 들어갈 때 특별한 연출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연출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집을 입체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개방형으로 만들어진 복도는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49.59㎡(15평)형의 집은 밖에서 볼 때 단순한 외관의 집이지만 내부 구조는 복잡하도록 설계했다. 공간감이 있도록 설계했고 개방적인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이 대비되도록 설계했다. 제일 좋은 부분은 썬룸(유리 건물)인데 건축물과 어울리도록 설계하고 기존 건물의 공간감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실험의 관계자들과 참여자들은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던 좋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짧아 너무도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설계를 맡았던 윤홍연 사이다건축사무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들어 새로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다”며 “이번 설계도들은 아파트나 일반 주택과 같은 일괄적인 모습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원하는 공간이나 좋았던 공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실현으로 기존 건물들과 차별되는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기획·진행한 신나영 산림살림조합 이사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과 주거 에너지 자립을 꿈꾸고 시작한 실험이다”며 “농촌의 삶을 꿈꾸며 도시를 떠나온 청년들이나 농촌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꿈꾸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적당한 집을 마련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집 전시회는 농촌 청년 주거문제 실험의 끝맺음이자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주거 문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살림조합 관계자는 “총 4회 워크숍 중 3회 이상 참여한 분들이 70%가 넘었다”며 “이번에 만들어진 설계도로 실제로 집을 짓기로 예정된 분들도 네(4) 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홍성군 내 청년들의 집에 대한 욕구나 바람이 많았다”며 “향후 군의 청년 주거에 대한 정책 등 자료도 더 찾아보고 관련 정책 제안도 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림살림조합은 이번 카페 ‘커피오감’에서의 집 전시회 이외에도 지속적인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도움을 주거나 문의할 점이 있으면 산림살림조합(010-5224-3741)으로 연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