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안 점포 신축… 노점 상인까지 반발
상태바
전통시장 안 점포 신축… 노점 상인까지 반발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7.1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 장소, 수년 전 군 장사하라던 곳… 공사 통지는?”
군, “사업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 더 나은 방안 모색”
지난달 28일 전통시장 내 주차장에 점포 신축 관련 자재가 적재된 모습.
지난달 28일 전통시장 내 주차장에 점포 신축 관련 자재가 적재된 모습.

홍성전통시장 안의 새 장옥 건설 사업에 대한 반발에 인근 상인들에 이어 노점 상인들까지 합세했다.

홍성전통시장 장날인 지난 6일 전통시장 내 인근 주차장(의사로 43번 9 일원)에 새 장옥이 공사 중인 것을 확인한 고추·마늘 노점상인들은 군 경제과에 항의방문을 했다.

한 고추 노점 상인은 “현재 공사 중인 장소는 노점상인들에게 하천변이나 대로변에서 노점 장사하지 말고 시장 안에서 장사하라며 군이 지정한 장소”라며 “군이 말한 곳에서 불과 몇 년 전부터 옆 노점보다 비싼 4000원의 장세를 내며 장사했는데 장옥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노점 상인은 “고추나 마늘의 경우 성수기엔 공간이 많이 필요해 함부로 장사를 옮길 수도 없는데 현 장소에 장옥을 짓는 것은 홍성전통시장에서 고추나 마늘 장사가 사라지길 원하는 것이냐?”라며 “장옥이 새로 세워지면 시장 중앙 대로를 지나는 손님들의 눈에 상인들이 보이지 않아 공사가 시작된 지금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고영대 홍성군 경제과장은 “전통시장 내 일부 상인이나 노점 상인들에게 장옥 신축에 대한 사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현수막 거치 등 사업 추진에 대해 군민들에게 알릴 방법을 추가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옥 신축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현재 장옥 신축 공사 이후 추가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전통시장 내 새 장옥 건설 사업에 대한 갈등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중순 전통시장 내 인근 주차장에 공사를 추진하는 것을 해당 장소에서 장사를 하던 한 상인이 우연히 알게 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본지 745호(6월 30일자 5면) “전통시장 내 점포 건설, 상인들 ‘입장차’”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장옥 신축 공사가 시작되며 공사장 인근 상인들이 “점포 공사로 소음 피해가 심하고 마늘 수확 시기에도 마늘 상하차를 할 수 없다”며 장옥 신축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사연이 보도됐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전통시장 내 주차장에 상가가 들어온 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군이나 전통상인회에서 공사에 대한 어떠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