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역재방죽’ 100년 만에 피는 ‘가시연꽃’ 자생지
상태바
생태공원 ‘역재방죽’ 100년 만에 피는 ‘가시연꽃’ 자생지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23.07.16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자란 땅’ 천년홍주 100경 〈47〉
  • 홍성 고암리 ‘역재방죽’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은 ‘의견(義犬)’의 전설과 함께 100년 만에 피는 꽃이라는 ‘가시연꽃’의 자생지,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의 자생군락지로 알려진 홍성의 생태공원인 ‘역재방죽(홍성읍 충절로 925, 홍성읍 고암리)’이 있다. 특히 ‘역재방죽’은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오래된 소생물권 습지로서 자연생태적 가치에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멸종위기종 야생식물인 가시연의 한반도 최북단 자생지이자, 조성 규모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100년 만에 피는 꽃으로 유명한 가시연꽃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217종 중 보존 1순위로 지정돼 있다. ‘가시연꽃’은 좀처럼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개화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 ‘100년 만에 피는 꽃’으로 불려오고 있다. ‘가시연꽃’의 자생군락지가 바로 홍성 고암리의 ‘역재방죽’이다. 또 가시연꽃은 발견하기도 쉽지 않으며, 개화한 가시연꽃은 더욱 만나기가 어려운 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꽃말이 ‘그대에게 행운(감사)을’이라는 의미여서 발견하면 행운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희귀 꽃이다. 이 꽃은 꽃 뿌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가시가 있고, 아침부터 개화해 정오에 만개하고 정오가 지나면 꽃잎과 꽃받침이 닫히게 된다.
 

‘가시연’은 수련과(水蓮科 Nymphaeac eae)에 속하는 1년생 수초로, 가시연꽃속(─屬 Eruylale)을 이루는 단 하나의 종(種)이다. 씨에서 싹터 나오는 잎은 처음에는 작은 화살 모양이지만 점점 커지면서 둥그런 원반 모양을 이루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가운데에 달리는 것이 특징적이다. 잎의 지름은 20~120cm 정도이나 때때로 2m에 달하기도 해, 국내 자생식물 중 가장 큰 잎을 자랑하는 식물로도 꼽힌다.

가시연꽃은 과거 전국 각지의 늪이나 저수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나 매립이나 준설 등으로 자생지가 줄어들고 제초제 사용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점차 개체군이 감소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게 된 식물이다. 지금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멸종위기식물 217종 중 보존 1순위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특히 발아 조건이나 생육환경의 범위가 다른 수생식물에 비해 극히 제한적인 가시연꽃은 개화된 모습을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것도 특징으로 꼽히는 식물이다. 이는 가시연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개화한 가시연꽃은 더욱 만나기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사람들은 흔히 ‘100년 만에 피는 꽃’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꽃말이 ‘그대에게 행운을’이라고 붙어, 꽃을 보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한 꽃이다.

지난 1994년 가시연꽃의 자생군락지로 확인되기도 한 홍성읍 고암리의 ‘역재방죽’은 이후 도시화에 따른 환경변화 등으로 가시연꽃이 사라졌다가, 지난 2010년부터 홍성군에서 20여억 원을 투입해 환경부가 지정한 가시연복원 생태 책임연구기관인 (재)천리포수목원의 협조와 환경단체,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실증적 조언을 바탕으로 역재방죽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가시연의 최적 생육환경 유지와 최적 발아 조건 조성을 위해 계류정화수 유입, 수위조절장치 도입 등의 노력을 통해 수년간 발아하지 못했던 가시연을 자연 발아 시키는데 성공을 했다. 하지만 한동안 개화한 모습을 볼 수 없다가 지난 2014년부터 다시 개화된 모습의 ‘가시연꽃’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역재방죽은 1930년대에 조성된 인공습지로, 3만 6800㎡의 수리면적에 5000톤 규모의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저수형 인공습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소생물권 습지로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9목 27과 60여종 이상의 곤충, 8목 17과 26여 종의 조류, 27목 43과 86종의 식물 등 17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홍성의 생태공원인 역재방죽의 가시연은 경남 창녕의 우포늪 다음으로 가장 밀집도와 서식지가 최북단이라고 보고되기도 했다. 홍성은 생태농업의 메카로 내포문화를 꽃피운 명실상부한 중심지이다. 생태공원인 역재방죽 등 지역의 생태와 교육·문화적 가치를 묶어 품격있는 생태교육·문화관광 도시로의 브랜드화가 절실한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