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전통가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기사 (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독짓는 장인의 숨결, 흙 가마에서 굽는 옹기 명맥 잇다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2> 독짓는 장인의 숨결, 흙 가마에서 굽는 옹기 명맥 잇다 “할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셨던 방식 그대로, 지금까지 백 년을 넘어 이어오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성촌토기에서 제작한 옹기입니다.” 손자까지 6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성촌 토기 대표 이완수(81) 옹기장의 말이다. 새조개나 대하, 각종 젓갈이 유명한 홍성에서는 이러한 해산물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전통옹기 제작기술이 전수돼 내려오고 있다. 갈산면에 있는 성촌 토기 옹기마을에서는 6대째 장인정신으로 전통옹기제조를 고집하고 있는데, 전통옹기의 제작과정을 보고 직접 옹기장이가 돼 물레를 돌리며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전통 가마에도 직접 들어가 관찰하고 체험하며 우리 것을 지키려는 장인의 노력을 느껴볼 수 있다. 사라지는 전통가업과 대를 잇는 사람들, 그 두 번째로 성촌 토기 이완수 옹기장을 만났다. 기획특집 | 한관우, 장윤수 | 2015-06-25 17:14 ‘토굴저장법’·‘토굴새우젓’을 전 세계에 알린 장본인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3> ‘토굴저장법’·‘토굴새우젓’을 전 세계에 알린 장본인 광천은 고려시대부터 옹암포라는 항구가 있던 지역이다. 옹암포는 일제 때만 해도 충남의 가장 큰 시장인 광천시장의 관문으로, 4일과 9일 장날에는 150여 척의 어선과 배가 드나들며 크게 번영을 누렸던 포구였다. 또한 옹암포가 있던 옹암리의 옛 지명은 독배인데, ‘광천 독배로 시집 못 간 이내 팔자’라는 노래가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옹암포는 1968년 연육교가 개통되고, 사금의 채취로 70년대 포구에 토사가 퇴적됨에 따라 기능이 상실돼 갔으며, 현재는 보령방조제의 건설로 바닷물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있다. 토굴이라는 독특한 저장 방법을 최초로 세상에 알려직접 토굴에 들어가 새우젓 보고 구매하는 길 열어또한 광천은 새우젓이 유명한 지역으로,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07-09 13:13 지승공예로 5대에 걸쳐 오롯이 한 길을 걷다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4> 지승공예로 5대에 걸쳐 오롯이 한 길을 걷다 지승공예는 종이를 꼬아 엮어서 그릇을 만드는 것으로 일명 ‘노엮개’라고도 한다. 발생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 종이로 된 그릇이 많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지승공예는 선비나 스님들이 주로 여가시간에 하던 공예다. 일반인들에 비해 서적이나 한지를 접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비들은 여가 시간에 오래된 고서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종이를 노끈처럼 꽈서 공예품을 만들곤 했다. 조선시대에는 종이로 갑옷을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는데, 이를 ‘지갑(紙甲)’이라고 불렀다. 지갑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는 찰갑 형태의 지갑과 조선 전기에 널리 사용된 지포엄심갑(紙布掩心甲)이 있었다. 지포엄심갑은 엄심갑(掩心甲), 지갑엄심(紙甲掩心), 지엄심(紙掩心)이라고도 불렸는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07-17 14:18 눈짓손짓으로 호흡하며 전통방식 명맥 잇는 대장간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1> 눈짓손짓으로 호흡하며 전통방식 명맥 잇는 대장간 홍성읍 홍성대장간 모무회 대장장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진행으로 각 지역이 특색을 잃어버린 최근, 장인 정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일을 해 온 장인의 정신은 지역민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살아가는 청·장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주고 있다. 또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가업을 수 백 년에 걸쳐 이어온 브랜드들이 명품으로 자리 잡고, 지역을 대표하는 가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에 우리 지역에서 오랜 기간 대를 이어온 장인들을 취재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전문성을 갖춘 마인드를 심고자 한다. 또 현재 전통가업을 이어가는 후계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고, 이들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사회풍토를 조성시키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홍성대장간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07-20 17:22 친환경 유기농법 농사를 이어가는 젊은 농부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5> 친환경 유기농법 농사를 이어가는 젊은 농부 최근 농촌은 일손 부족과 더불어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다보니 아기 울음소리는 끊긴지 오래고, 소규모 학교들도 점차 통합되거나 폐교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실 속에서 가업을 잇고 농촌을 지키는 젊은이가 있다. 뜨거운 열정으로 친환경 농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젊은 농부’가 그 주인공이다. 가업 잇는 장인들, 다섯 번째 순서로 젊은 농부 주영철(32)씨를 만났다. “23살 때 농업을 시작했습니다. 홍동이 고향이고, 지금도 홍동에서 4만5000평의 벼농사를 지으며 한우 2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깔끔한 티셔츠와 백 팩으로 멋을 낸 젊은 청년 주영철 씨는 농촌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익숙한 솜씨로 소에게 여물을 주고 논일을 하는 모습은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08-03 11:43 우리의 소리 ‘결성농요’의 명맥 이어가는 장인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6> 결성농요 예능후보자 최용식 씨 우리의 소리 ‘결성농요’의 명맥 이어가는 장인 결성은 예로부터 농업과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며,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일노래’도 함께 발달했다. 본래 ‘결성농요’란 결성면 일대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던 모든 일노래를 총칭하지만, 현재 전승되는 결성농요는 1989~1990년에 문화재청에서 추진한 ‘결성지역 향토민요 조사’에서 발굴된 자료로, 결성면 성남리와 금곡리 일대에서 전하는 농요를 재구성한 것이다. △용신제 △모내기 △건쟁이 △뚝막이 △아시매기 △쉴참놀이 △만물 △행진 △마당두레놀이 등 모두 아홉 마당으로 구성된다. 그중 일노래는 △모내기 △김매기(건쟁이) △뚝매기(가래질) △초벌(아시벌)매기 △지게놀이 △만물매기의 여섯 마당에서 불린다. 결성농요는 1993년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96년 11월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발행인 | 2015-08-13 14:25 사라진 우리 유산 댕댕이로 계승하는 장인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8> 사라진 우리 유산 댕댕이로 계승하는 장인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댕댕이덩굴과 댕댕이장 농촌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댕댕이덩굴과 댕댕이장 ‘댕댕이장’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간장이나 된장과 같은 우리의 발효음식 장(醬)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일장이니 상설시장이니 하는 시장(市場)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댕댕이’는 새모래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댕댕이덩굴’을 의미하며, 장이라는 글자는 기술자를 의미하는 장(匠)이다. 즉, 댕댕이장은 댕댕이덩굴을 엮어 생활용품이나 장식품을 만들어내는 기능 또는 그 기능을 가진 이를 의미한다.댕댕이덩굴은 한자로는 용린(龍鱗)·상춘등(常春藤)·목방기(木防己)라 쓰고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경상남도에서는 장태미 또는 장드레미라 불렸으며, 전라도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09-23 09:09 백운상석으로 만든 남포벼루의 명맥 잇는 장인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7> 백운상석으로 만든 남포벼루의 명맥 잇는 장인 3대째 남포벼루를 만들면서 가업을 천직으로 생각해‘오석’으로 잘못 알려진 ‘백운상석’으로 만드는 벼루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작업실에서 지내며 벼루 만드는 것을 지켜봤죠. 벌써 50년 이상 벼루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서 50여 년 간 남포벼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진한(74) 명장의 말이다. 김 명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으로 남포벼루를 제작해오고 있다.“할아버지께서는 옛날 다듬잇돌을 만들어 오일장에 내다 파시곤 하셨는데, 하루는 서당에서 벼루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벼루를 만들기 시작하셨죠. 아버지께선 그런 할아버지를 따라 벼루를 만드셨는데, 일제시대에는 청라면의 한 보통학교에서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10-02 16:21 종가집의 손맛, 사회적 기업으로 이어가는 장인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9> 종가집의 손맛, 사회적 기업으로 이어가는 장인 담양 전 씨 종가음식 간장·고추장·된장 등 명맥 이어찹쌀고추장보다 제조가 까다롭고 어려운 보리고추장문중의 큰집인 종가에는 가문을 대표하는 맛이 이어져오기 마련이다. 각 종가는 고유의 독특한 손맛이 남아있는 김치, 떡, 국수, 장류 등을 수 백 년에 걸쳐 전수해오고 있다. 우리 고장에도 이러한 손맛을 이어오는 종가가 있다. 구항 거북이마을에 있는 담양 전 씨 종가가 바로 그곳이다. 현재 구항 거북이마을에서 농어촌인성학교와 농업회사법인 땅과바다 대표, 내현권역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환(61) 씨와 아내인 종부 전희영(56) 씨는 담양 전 씨 종가음식으로 보리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장류, 도화주 등 발효음식의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보리고추장은 우리가 흔히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10-22 15:49 정직함과 효심으로 4대째 옹기의 명맥 잇다 사라지는 전통기업 대를 잇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10> 정직함과 효심으로 4대째 옹기의 명맥 잇다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잇고 싶지 않았지만 숙명이 된 옹기장이의 길 ‘옹기 김칫독’ 개발해 국무총리 대상 수상하며 보람 전통은 과거 머물지 않고 현대에 발맞춰 나가는 것 정직함·효심으로 가업 잇는 이들은 성공할 수 있어 “가업 기획특집 | 한관우·장윤수 기자 | 2015-12-03 11:21 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1> 군산아구찜 김명률 대표 어머니의 전통적인 방식 전수받아 가업 이어 뙤약볕이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여름날 오후에 만난 군산아구전문점 김명률(33) 대표는 사람 좋은 미소로 자리를 안내했다. 옛날 어부들은 아구를 잡으면 그 기괴한 모습에 다시 바다로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괴한 모습과는 달리 담백한 속살과 요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맛에 지금은 그 내장까지도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뿐만 아니다. 저칼로리에 흡수력도 뛰어나고 비타민과 타우린까지 풍부해 피로해소와 치매예방에도 좋은 훌륭한 식재료가 아귀이다. 저지방 고단백질의 쫄깃한 맛이 일품인 아구는 요리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군산아구전문점’은 소문난 맛집일 정도로 붐빈다.김 대표는 지난 2012년 가업인 아구전문점을 물려받았다. 이전부터 아구전문점을 해온 김 대표의 어머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05 15:28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어요”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2> 중앙서점 장유혁 대표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어요” 새벽부터 내린 비로 폭염이 주춤한 가운데 서점에 들어서니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잉크 냄새가 배어 있는 책들과 새로 지어진 콘크리트 냄새가 섞여있다. 홍북면 신경리에 위치한 중앙서점 내포점은 신축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 2층에서 내리니 정면에서 동그란 얼굴에 웃음 가득한 장유혁 대표(34)가 반갑게 맞아준다.장 대표가 서점을 시작한 것은 2012년, 홍성에서 중앙서점을 35년 동안 이끌어온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다. 5평 가게에서 시작한 서점을 지금까지 이어온 아버지는 자수성가의 표본이라 불릴 만큼 엄격하고 자기관리가 확실한 분이셨다. 장남이며 종손인 장 대표는 아프신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었고, 서울에서 하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홍성으로 내려왔다.아버지는 장 대표가 1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12 08:32 “30대 청년의 꾸준함이 달평석갈비의 비결입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4> 달평석갈비 이환민 대표 “30대 청년의 꾸준함이 달평석갈비의 비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라면 삼겹살을 꼽는다. 직장인들 회식자리 단골 메뉴인 삼겹살을 먹다보면 꼭 한 사람이 고기를 굽게 된다. 그러다보면 먹는 사람만 먹고 굽는 사람은 타거나 식어버린 나머지를 먹게 된다. 또 고기를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옷에 베어버린 냄새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눈총 또한 받게 되니 내 배만 부르다고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삼겹석갈비다.삼겹석갈비는 삼겹살에서 이어지는 갈비 부분을 자르지 않고 모두 사용해 삼겹살과 갈비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부위다. 다만 단가가 비싸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다. 삼겹석갈비를 홍성에서 널리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은 청년이 있다. 달평석갈비를 운영하는 이환민(3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8-25 11:57 “아름다운 경관 만드는 광고물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5> ㈜미경사 이승환 대표 “아름다운 경관 만드는 광고물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요즈음 우리는 광고물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어디를 나가도 현수막이 걸려 있고, 눈을 들어 보면 가게 간판과, 밤이 되면 번쩍거리는 네온사인까지 우리의 눈은 쉴 틈이 없다. 한편에서는 불법광고물을 제거하는 손길도 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작은 광고전단지를 떼고, 신고가 되지 않았거나 기간이 한참 지난 현수막을 부지런히 내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마치 붙이려는 자와 제거하려는 자의 숨바꼭질을 보는 것 같다. 아버지 이완순 씨의 가업을 이어 옥외광고물, 창호, 간판,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40년 역사를 가진 ㈜미경사 이승환 대표(39)는 광고물의 홍수가 반가운 사람 중 하나다.“제가 알기로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는 현수막 사용이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아요. 현수막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홍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01 09:43 3대째 가업 이어 홍성의 상하수도 책임집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6> 형제건설 이현진 이사 3대째 가업 이어 홍성의 상하수도 책임집니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물, 전기, 불이다. 특히 물은 인간이 가장 기본적 생존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 상수도가 들어온 것은 1908년 서울에 설립된 상수도를 기점으로 잡는다. 1908년 서울시내 공용수도는 모두 220전(栓)이었는데, 한국상수도회사는 서울에 220전의 공용수도를 설치하고 수상조합과 계약을 맺어 물장수들이 여기에서 물을 받아 배달하고 물 사용료를 회사에 납부하도록 했다.그러나 물장수들이 물값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사례가 늘어나고 6·25전쟁 이후 상수도가 널리 보급되면서 물장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 물장수는 그리 낯설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디를 가더라도 물을 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홍성에서 3대째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09 09:23 “정육점 일, 천직으로 생각하니 재미있어요”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7> 다온축산 김민수 대표 “정육점 일, 천직으로 생각하니 재미있어요” “오늘 저녁 뭐 먹을까?”“글쎄…뭐 먹고 싶은 것 없어?”“음, 고기 먹을까?”“고기, 좋~지.”저녁 시간이 되면 흔히 오고가는 대화다. 그 대화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람이 있다.이 일이 천직이라고 믿는 다온축산을 운영하는 김민수(33)대표다. 지난 해 1월 문을 연 다온축산은 정육점 소매와 식당이나 관공서 등에 고기를 납품하는 정육점이다. 자신의 정육점을 열기까지 김대표는 7년이 넘게 남의 정육점에서 일하며 노하우를 배웠다.“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사람 관계죠. 그건 나이가 들어도 힘든 부분일 거 같아요.”부동산 분양업을 하던 김대표가 정육 관련 일에 뛰어든 것은 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30년이 넘게 돼지 운송업을 하셨는데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시너지효과를 얻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16 14:47 신평 이씨 셋째 아들, “자부심 잇는 CEO 돼야죠”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8> SP냉동 이대한 전무 신평 이씨 셋째 아들, “자부심 잇는 CEO 돼야죠” 광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대한씨(37)는 홍성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로 상경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이씨는 위로 두 형님들의 영향을 받아 장교가 되고 싶었다. 졸업 후 3년 정도 직업 군인으로 살면서 갈등이 많았다. 자신이 생각한 참군인의 모습은 명예나 진급을 위해 혈안이 된 사람이 아닌 사명감과 투철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곳도 엄연한 사회고 그 속에서 좀 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24살 청년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군대를 나와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도전했다. 군대 경력도 있고 시험에 자신만만했다. 연이어 3차례 낙방을 하고 보니 친구들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22 10:03 “국화 한 송이마다 마음을 담아 작업합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9> 수플라워 김규식 대표 “국화 한 송이마다 마음을 담아 작업합니다” 홍성읍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금마면이다. 죽림마을 들어가는 입구 대로변에 위치한 수플라워의 빛바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하지만 수줍게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있는 수천가지 꽃들을 상상하며 들어선 가게는 조금 낯선 풍경이다.입구에 비어 있는 화분들과 사무실, 그 옆으로는 검은 양복들이 잔뜩 걸려있고 바닥에는 이런저런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사무실을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쪽 창고에 수 천 송이 국화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늘 15도로 맞추어져 있는 창고 안은 오로지 국화의 집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창고를 나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햇빛을 가득 머금은 화분들이 축하 화분으로 나갈 순서를 기다리며 초록의 기운을 드러내고 있다.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09-30 09:29 “아버지 옆을 지켜가는 대한인쇄소의 아들입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10> 대한인쇄소 권주봉 실장 “아버지 옆을 지켜가는 대한인쇄소의 아들입니다” 이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많이 팔리건 적게 팔리건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양식이 되어 포동포동 살을 찌우게 만드는 것이 책이다.요즘은 전자책이 앞으로의 종이책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종이책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바스락거리는 종이책을 읽는 맛은 그 어떤 무엇도 대체 불가능하다. 책을 이야기하면서 인쇄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매년 9월 14일은 인쇄문화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1936년에 조선서적주식회사가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인쇄공장을 신축하고 2색 오프셋 인쇄기, 2색 활판기, 자동접지기, 자동장합기 등의 시설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인쇄 전성기가 오게 된다.홍성에 대한인쇄소를 처음 만들었던 권병종 씨 역시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0-13 15:57 “청년명인을 꿈꾸며 정직하고 부지런히 일합니다” 가업을 잇는 청년, 청년CEO, ‘농촌에서 삶의 가치를 찾다’ <11> 크로바양계·식품 이민엽, 이찬엽 형제 “청년명인을 꿈꾸며 정직하고 부지런히 일합니다” 살충제 계란의 파문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거기에 시시때때로 불거지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계란 농가들은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계란 농가의 6차 산업 활성화까지 꿈꾸고 있는 젊은 청년 이민엽(26), 이찬엽(24) 형제는 조부모 때부터 운영해 온 계란 농가 후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와온 찬엽 씨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그건 그저 꿈일 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아버지 이환진 대표를 도와 농장 일에 나섰다. 후계자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어느 날 저녁 밥상 앞에 앉은 아버지는 초췌하고 피곤해보였고, 아버지가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혼자 영업과 납품, 관리까지 모두 도맡아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7-10-20 10:41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