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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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팔아야 한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10.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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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딩 전략이 경쟁력, 선택과 집중 통한 지역의 발전전략
홍성군의 대표 이미지와 대표상품을 육성하는 일이 곧 경쟁력
지역 이미지 개선시키고 장기적으로 도시브랜드 자산 구축해야

오늘날 생존의 법칙은 전략과 신념에 달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가격이나 품질을 결정하는 일을 경쟁력이라고 지칭했다. 경쟁의 시대 핵심역량은 가격도 품질도 아닌 ‘품격’이 좌우한다고 한다. 품질의 문제를 넘어서 품격의 문제가 경쟁력을 가져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기고 지는 문제는 신념과 전략의 문제일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품격과 전략이기 때문이다. 

고객이나 관광객들의 취향을 파악할 줄 아는 시장 지향적 마인드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가 전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동시에 자기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인식,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신념을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일이 성공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마케팅은 영국이나 미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지방자치정부가 출범하면서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정체성, 자긍심 등의 확립 목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본격 등장하게 됐다. 지역마케팅이란 장소를 관리하는 개인이나 조직에 의해 추구되는 일련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포함하고 함축하는 현상이다. 공적·사적 주체들이 기업인과 관광객 심지어는 그 장소의 주민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규정된 특정한 장소의 이미지를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들의 노력들이다.

이러한 지역마케팅의 일환으로서 지역브랜딩은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등 지방자치단체를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브랜딩은 우선 지역의 이름이나 상품의 이름을 알리는 일로부터 시작해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인식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관광객 등을 증가시키고 지역투자를 활성화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장기적으로 도시의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일이다.

‘홍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 원도심공동화 방지를 비롯해 도심재생운동, 홍주성 성역화 사업, 홍성축제의 전국 또는 세계화, 홍성의 도시브랜드 창출, 홍성한우와 양돈의 명품브랜드화 실현, 도심재생운동을 비롯한 도시디자인운동 활성화, 장항선 직선화개량사업, 새해선고속전철 개통을 앞둔 홍성역세권 종합개발사업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이 눈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지역발전을 위한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결국 ‘나 혼자만은 괜찮다’는 등의 이기심과 무관심이 지역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기반까지 흔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홍성읍 원도심 지역도 사안은 다르지만 사정은 비슷하다. 쾌적한 정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젊은이들을 비롯해 사람들은 자꾸 떠나고 상권마저 시대의 격랑에 휩싸이며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살고 싶고, 찾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홍성의 원도심권의 회복을 시발점으로 역사, 문화, 예술을 알리는 지역특성화전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을 통해 홍성의 미래 비전 구상을 구체화해야 하는 일이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는 홍성의 현실이며, 과제다. 

다시 말해 홍성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실천과제인 명품·명소·명물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깔끔하고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운동’을 기점으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역사와 문화의 도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생태적 환경도시, 상권이 살아나고 웃음이 넘치는 쾌적한 행복도시, 젊음과 생기가 넘치는 교육도시 등의 실현이 홍성과 홍성사람들의 삶의 목표이며, 가치인 것이다.

지금은 세계화, 지방화의 진행과 더불어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섰다. 자치단체 간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지역과의 생존경쟁에 대한 대처가 절실한 곳도 홍성이다. 화려했던 과거의 역사와 문화도 제대로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화된 축제 하나가 없는 도시, 역사·인물이 많다고 하지만 어느 주구 하나도 특성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도시, 전국 제일의 축산군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앉아만 있으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홍성군의 대표 이미지와 대표상품을 육성하는 일이 경쟁력을 지니는 홍성으로의 성장 동력이며,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홍성의 역사, 문화적 자산과 한우, 토굴 햄, 광천토굴 새우젓 등의 상품 가치를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에 알리고 홍보하는 일이 자산의 가치창조다. 현재의 홍성은 무엇 하나 제대로 확실하게 돼 있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것저것 한 것은 많은 것 같으면서도 효과적이고 실속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성과 홍성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알리는 일이 급선무인 까닭이다. 이것이 홍성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홍성은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의 풍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홍보나 마케팅의 실패로 지역의 이미지 제고에 한계성을 분명히 노출하고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식의 변화다. 행정편의적인 공무원적 사고를 묶어 두고,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여론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역브랜드나 상품브랜드 개발에 있어 특성과 특징을 살리지 못했고, 브랜드가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해 가치를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역의 현실과 여론을 제대로 담지 못하면서 행정편의적으로 안주하는 바람에 지역의 이미지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결과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홍성의 대표적인 브랜드 이미지 정립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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