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백마강에는 낙화암 -75 백마강에는 낙화암 -75 “당장 닥치시오. 정 그렇다면 우리는 백제를 치기 전에 우선 당나라 군사들과 부득이 일전을 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소.”그 때 김유신 장군은 어찌나 노하였던지 충혈된 눈에 독기가 가득 서려 있었으며, 칼집에서는 칼이 저절로 한 자나 되게 불끈 솟아오르고 있었다. 여태까지 신라를 작은 나라라고 안중에도 넣지 않았던 소정방은 김유신 장군의 서슬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백제가 아직 망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북쪽에는 고구려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한 신라와 틀러진다는 것은 당나라로서도 안 될 일이었고 소정방으로 보아도 김유신 장군과 교육 | 한지윤 | 2021-01-20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74 백마강에는 낙화암 -74 “최후의 대책이 뭐냐?”아무도 말이 없었다. 고개만 숙이고 앉아 있는 왕자나 신하를 바라보면서 의자왕은 만감이 교차했다.“제기랄, 지금 나당연합군이 탄현과 기벌포를 지나 길을 나누어 사비성을 향해 쳐들어오고 있으니 백제 사직이 위태하오. 장차 이를 어찌했으면 좋겠소? 급하니 좋은 방도라도 있으면 말들 해보시오?”모두가 다 꿀 먹은 벙어리였다. 아무런 대책도 갖고 있지 않은 왕자와 신하를 바라보는 의자왕의 가슴은 공허와 좌절감만이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이 때 이미 의자왕의 곁에는 믿을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좌우에 충신은 한 명도 교육 | 한지윤 | 2021-01-13 08:36 백마강에는 낙화암 -73 백마강에는 낙화암 -73 관창은 물 한모금 손으로 움켜마신 후, 다시 말을 몰아 적진에 뛰어들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적군을 맞아 싸우기를 수십 차례, 나이 어린 관창은 지칠 대로 지쳐 또다시 백제군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관창은 다시 계백 장군 앞으로 끌려갔다.“참으로 죽이기는 아까운 소년이나 할 수 없구나. 네가 싸움터에서 그대를 만난 것이 한이로다.”계백은 침통한 심정으로 관창의 목을 자르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비록 적이라 하짐나 갸륵한 소년이다. 그의 머리를 말목에 달아 돌려보내도록 하라!”이윽고 관창의 머리를 목에 단 말이 신라군 진 교육 | 한지윤 | 2021-01-06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72 백마강에는 낙화암 -72 어려서부터 정치군사적으로 엄격한 훈련을 받은 그들은 언제나 싸움에서 앞장에 서곤 하였다.“이제 우리 군사들은 네 번 싸워 네 번 패했으니 지금이야말로 네가 화랑정신으로 용감히 싸워 우리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고 나라에 충성을 다할 때로다.”“소자, 알아들었소이다.”반굴은 즉시 말을 몰아 칼을 휘두르며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다. 반굴은 함성을 지르며 닥치는대로 적군을 쓰러뜨렸다. 한동안 용맹스럽게 싸우던 그는 마침내 칼을 맞고 말에서 떨어졌다.“앗!”이 광경을 지켜보던 신라군 진지는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그 때 문득 또 하나의 화랑이 김 교육 | 한지윤 | 2020-12-30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71 백마강에는 낙화암 -71 계백은 부인과 자식들을 몸 가까이 불러 앉히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지었다.“지금 당나라의 13만 대군과 신라의 5만 대군이 기벌포와 탄현을 지나 물밀 듯 쳐들어오고 있소. 백제 사직이 위태하게 되었소.”장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나는 내일 왕명을 받들고 황산벌로 신라군을 치러가오. 이번 싸움은 백제의 운명을 건 싸움이요. 어찌하면 백제로서는 마지막 큰 싸움일 수도 있소. 5천의 적은 군사로 5만명 대군을 막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오. 그러니 나는 살아서 돌아오리라고 생각지 않소. 나라와 운명을 같이하여 싸움터에서 교육 | 한지윤 | 2020-12-23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70 백마강에는 낙화암 -70 “아무렴, 두 말하면 잔소리지. 그러니까 그놈의 계책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해야지!” 나라의 흥망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간신배들은 일신의 권세에 눈이 뒤집혀 천추에 용서 못 할 죄악적 책동을 하고 있었다.다시 어전회의가 열렸다.왕은 흥수의 계책을 내놓고 신하들의 뜻을 물었다. 그러자 미리 입을 맞춘 간신배들은 한결같이 반대하였다.“안될 말씀이요. 흥수가 어떤 사람이요? 대왕께 죄를 짓고 귀양살이를 하는 자가 어찌 충성된 말을 하겠소?”“흥수는 당병으로 하여금 백강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고 신라병으로 하여금 탄현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라고 교육 | 한지윤 | 2020-12-16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9 백마강에는 낙화암 -69 ‘충신은 죽어도 임금을 잊지 않으니 신은 이제 한마디만 남기고 죽으려 합니다. 신이 시국을 관찰하건대 불원간 큰 싸움이 터질 듯합니다. 대체로 싸움이란 반드시 장소를 가려야 하옵는 바 상류에서 적을 막아 싸워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훗날 만일 다른 나라의 군사들이 쳐들어온다면 육로에서는 침현(沈峴)을 넘어서지 못하게 하면서 험준한 곳을 지키다가 적들이 피로하기를 기다려 치면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왕은 대충대충 읽는 듯 마는 듯 하더니 이마살을 찡그렸다.“늙은 것은 할 수 없어. 죽어가면서도 잔소리로군!”왕은 성충의 간곡한 부탁을 교육 | 한지윤 | 2020-12-09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8 백마강에는 낙화암 -68 대왕포(大王浦)ㅡ이름만 들어도 임금의 놀이터임을 짐작할 수 있는 이곳은 사비수 북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자그마한 포구, 선왕 무왕(武王)이 이곳에 화려한 놀이터를 꾸며 놓으면서부터 임금이 뻔질나게 다닌다고 대왕포란 이름을 달게 된 것이다.무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되고 대왕포의 주인이 된 의자왕은 사흘이 멀다 하고 이곳에 와서 큰 잔치를 벌였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 지금 놀지 않고 언제 놀랴 라는 의자왕이었다.“밤낮 저렇게 술타령으로 세월을 보내니 나라꼴이 어떻게 된담?”충직한 신하들은 왕의 음란한 생활에 근심이 태산 같았으며 백성 교육 | 한지윤 | 2020-12-02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7 백마강에는 낙화암 -67 나라의 앞날을 근심하는 충직한 신하들은 매일같이 간곡히 간하였지만 그 때마다 왕은 성을 버럭 내면서 신들을 옥에 가두거나 멀리 정배를 보냈다. 이리하여 충신들은 쫓겨나고 나라 안에는 간신들이 우글거리게 되었다.“이제 백제는 망하는 수밖에 없구나!”“온조 대왕께서 세우신 이 나라가 일조에 망하는구나!”충신들은 쫓겨나면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하였다. 수백 년의 오랜 세월을 두고 자웅을 겨루던 세 나라는 이제 두 나라가 쓰러지고 하나만 남아야 할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건만 백제는 이 험악한 관두에서 너무나 무기력하였다.그뿐만이 아니었다. 교육 | 한지윤 | 2020-11-25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6 백마강에는 낙화암 -66 기원 538년 봄, 백제 제26대 임금인 성왕(聖王)은 마침내 도읍지를 사비성(泗沘城)으로 옮겼다. 이것은 백제의 세 번째 도읍지이자 마지막 도읍지였다. 성왕은 도읍지를 옮긴 후 밖으로 중국 남쪽의 큰 나라인 양(梁)나라와 교통을 열고 중국문화를 부지런히 수입해들이는 한편 안으로는 부세를 덜고 역사를 줄이는 등 나라를 다시 추켜세우려고 안간힘을 쓰기 시작하였다.그러나 이 때 백제는 또 하나의 뜻하지 않은 강적을 만나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었다. 즉 동쪽의 신라가 점차 강성해져서 한강 경계선으로 밀고 나가 고구려와 대항하면서 전날 백 교육 | 한지윤 | 2020-11-18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5 백마강에는 낙화암 -65 심복 장수는 말을 마치자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그대의 말이 옳다. 한시바삐 가림성으로 가야한다.”백가는 심복 장수의 말대로 군사들을 거느리고 주야로 행군하여 가림성으로 들어갔다. 한편 자객들의 칼에 맞은 동성왕은 다행히 즉사하지는 않고 대궐로 돌아간 후 며칠 안되어 의식을 회복하였다. 물론 여러군데 칼에 맞고 창에 찔리어 상세는 매우 위급하였다.어느날 왕은 태자 사마(斯摩)와 병관좌평 연돌을 조용히 불렀다.“도대체 어느놈의 소행인가?”“백가놈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태자가 침통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괘씸한 놈! 과인 교육 | 한지윤 | 2020-11-11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4 백마강에는 낙화암 -64 백가는 가림성으로 가게 된 군사들을 황급히 수습해 가지고 그날 정오 도성을 떠났다.‘내가 미련했지, 하마터면…’백가는 말잔등에 앉아 조는 듯 눈을 딱 감고 다시 이런 생각으로 뇌리에 가득찼다.지렁이 기어가듯 느릿느릿 행군하던 백가의 군사들은 도성에서 한 30리 떨어진 산 속에 들어가서 멈춰 섰다. 날이 어두워 더 행군할 수 없었다. 백가는 아늑한 골짜기에 숙영지를 정하고 거기서 또 며칠 동안 지체하였다.그러던 어느날 이른 아침, 백가는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심복 장수 한 사람이 황급히 장막으로 뛰어 들어왔다.“주공, 교육 | 홍주일보 | 2020-11-04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3 백마강에는 낙화암 -63 근 10년간 권력의 정상에서 만민을 호령하던 동성왕은 마침내 사치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도 우선 왜소한 궁궐이 마음에 걸렸다. 애초 문주왕이 고구려의 등쌀에 못 이겨 곰나우성으로 도읍을 옮긴 뒤 급급히 지은 궁궐이었던지라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궁궐이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나라의 체면이 설 것인가!’동성왕은 마침내 전국의 힘을 기울여 궁궐을 다시 짓기 시작하였다. 워낙 큰 역사였던지라 전국 각지에서 뽑혀온 인부들은 수 만명에 달했고, 공사기일만도 2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마침내 백성들의 원성은 터지고 신하들의 간언은 빗발 교육 | 한지윤 | 2020-10-28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2 백마강에는 낙화암 -62 군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도 ‘첩자’는 끝내 잡아내지 못했다.“주공, 감쪽같이 해치웠습니다. 모두다 고구려의 첩자로만 알고 있습니다.”연신은 그길로 해구를 찾아가 숨이 턱에 닿아서 아뢰었다.그러나 해구는 덤덤히 앉아서 아무 말도 없었다.“주공, 어서 대궐에 들어가 보위에 오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아니, 아직 일러. 우선 태자를 세우고 기회를 기다려야 하지.”“네? 그러다가 혹시 낭패하면 어쩌시렵니까?”“걱정할 것 없어. 열 살짜리 어린애가 임금 구실을 할 턱이 있는가? 그리고 태자의 기상을 보니 오래 살 것 같지도 못하던 교육 | 한지윤 | 2020-10-21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1 백마강에는 낙화암 -61 곰나루성의 비극개로왕이 죽은 뒤 태자가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백제의 제22대 임금 문주왕(文周王)이다. 앞서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를 칠 때 문주왕은 태자의 신분으로 신라에 가서 1만 명의 구원병을 얻어 가지고 왔으나 그 때는 싸움이 끝나고 부왕 개로왕도 이미 피살된 후였다.나라의 도읍지가 짓밟히고 일국의 임금마저 잡혀죽었다는 치욕은 백제상하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문주왕은 그해(475년) 10월 지체없이 백제의 도읍을 곰나루성(熊津)으로 옮겼다.백제는 전에 없는 일대 혼란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개로왕의 죽음은 백제가 내리막길을 교육 | 한지윤 | 2020-10-14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60 백마강에는 낙화암 -60 “어서 역사를 중지하오.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소.”“역사를 중지하지 않다간 무슨 변고라도 날 듯하니 대왕께서 굽어살피소서.”신하들은 왕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말로 간곡히 간하였다.왕도 차차 겁을 먹게 되었다.‘이러다간 정말 안되겠는걸. 도림이가 극구 권고하지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걸.’왕의 원망은 드디어 도림에게로 돌아갔다.“혹시 그놈이 나를 망치려고 그런 것은 아닐까?”왕은 생각할수록 도림이가 원망스러웠다.“도림이 이놈을 당장 불러들여라!”왕은 추상같은 명령을 내렸다. 도림이가 병을 핑계로 바둑 두러 들어오지 교육 | 한지윤 | 2020-09-30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59 백마강에는 낙화암 -59 이윽고 그 중은 왕 앞에 와서 엎드려 절을 하고는,“대사는 어디서 오신 분이며 존함은 어떻게 쓰시지요?” “황공하오이다. 스승은 도림이라 하는 고구려 사람이온데 대왕께서 인후하여 백제 나라 백성들이 편히 산다는 소문을 듣고 건너온 지 여러 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대왕께서 바둑 명수를 부르신다기에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바둑은 잘 두시오?”“네! 중의 몸으로 불도에는 밝지 못하나 바둑만은 잘 배워두었습니다.”도림이라는 그 중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왕은 얼른 바둑판을 가져오게 하여 도림과 마주앉았다 교육 | 한지윤 | 2020-09-23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58 백마강에는 낙화암 -58 ‘바로 이 배로구나. 그이를 실어서 떠내려 보낸 배가 이 배가 틀림없구나! 그런데 그이는 어디가고 빈 배만 남았는가? 죽었는가, 아니면 살았는가? 죽었다면 송장이라도 어디에 있을텐데…’이렇게 생각한 도미의 아내는 근처의 숲속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였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집 한 채도 보이지 않는 무인지경인 곳이었다. 숲속을 누비며 해매던 그는 어느 한 바위 곁을 지나다가 뭉클하는 무엇에 걸려 삐끗하면서 넘어졌다. 넘어진 채로 뒤를 돌아다보니 그건 분명한 사람이었다.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어스름한 새벽 어둠속에서나마 자세히 그 사람의 교육 | 홍주일보 | 2020-09-16 08:30 백마강에는 낙화암 -57 백마강에는 낙화암 -57 임금은 더 이상 속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는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내빼는 길밖에는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 도미의 아내는 순간적으로 방안을 휙 둘러보았다. 창문이 하나 열려있었는데 그 창밖에는 거무충충한 숲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제는 죽기 아니면 살기밖에 없다. 뛰어 도망가다가 안되면 죽는 길밖에는 이제 도리가 없게 되었다.“대왕이시여! 그러면 좋습니다. 소인이 지금 잠깐만이라도 대왕께서 즐기실 수 있도록 몸을 청결히 하겠나이다. 잠시만 몸을 깨끗이 할 동안만 옆방에 가계시면 소녀 바로 몸치장을 하고 대왕님을 맞이할 것 교육 | 한지윤 | 2020-09-09 08:39 백마강에는 낙화암 -56 백마강에는 낙화암 -56 도미는 붉은 피를 얼굴에 철철 흘리면서 그 자리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도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는 이미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이 되어 그의 몸은 돛대도 업고 삿대도 없는 자그마한 배에 실려 강물을 따라 떠내려 보내고 있었다.한편, 가짜 임금을 감쪽같이 속여서 돌려보낸 도미의 아내는 한결 더 불안한 마음으로 남편을 기다렸지만 그날도 그 이튿날도 돌아오지 않았다.‘혹시 속인 것이 탄로난 것인가? 아니면 그이가 잘못 되었는가? 아니면……’도미의 아내가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을 조이고 있을 때에 임금이 보낸 또 다른 한 교육 | 한지윤 | 2020-09-01 08:30 처음처음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