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전씨 문중 문화재급 유물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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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전씨 문중 문화재급 유물 기탁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7.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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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진품명품 최고가(15억) 기록… 석천한유도 등 5점
영구히 보존·관리하고,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탁

홍주성역사관에 ‘TV쇼 진품명품’ 최고가인 15억원으로 감정된 석천한유도가 들어왔다.

군은 지난 3일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 장충영각에 소장중인 석천한유도, 전일상 영정, 전운상 영정 등 그동안 담양 전씨 문중에서 보관해오던 유물 5점을 홍주성역사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유물 중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전일상 영정 및 석천한유도’ 2점과 제147호 ‘전운상 영정’ 1점이 포함돼 있다.

이중 ‘석천한유도’는 ‘TV쇼 진품명품’에서 역대 최고가로 감정, 화제가 됐으며, ‘전운상 영정’과 ‘전일상 영정’도 각각 6억원과 3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해 그 가치를 대외적으로 공인받기도 했다. ‘석천한유도’는 ‘무진년 6월 일에 제작함(戊辰六月日製)’이라는 관지(款識)와 ‘김희겸(金喜謙)’이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어 제작시기(1748년), 그림의 주인공, 화가까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정의 주인공인 자천 전운상과 석천 전일상은 당시에도 5대를 연이어 무관(武官)을 배출하는 등 조선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무관을 배출한 명문가 출신의 형제로, 전운상은 전라좌수사로 재직할 당시 해골선(海鶻船)을 제작해 이순신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유물기탁자인 자천공 종손인 전상배(70, 홍성 홍동면) 씨와 석천공 종손 전용국(81, 예산 고덕면) 씨는 “300년 이상 전쟁과 도난의 위험으로부터 유물을 지켜왔다는 자부심과 유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크지만, 소중한 유물을 영구히 보존 관리하고,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내포지역의 중심박물관인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군에서는 이번 기탁을 계기로 특별전 개최, 도록발간 등을 통해 이들 유물의 가치와 역사성을 일반에게 널리 알릴 계획으로 일부 유물은 상설전시실에도 전시할 예정이다.

홍주성역사관 관계자는 “국가지정 및 도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중인 남당 한원진 영정 기증에 이어 문화재급 유물이 홍주성역사관에 들어오는 두번째 사례”라며, “이번 유물기탁으로 홍주성역사관이 명실공히 내포의 중심 박물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전씨 문중에서는 2011년에 전세진 만인산, 경기우수군방어사 사명기, 전운상 교지 등 13점을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한데 이어 이번에 유물을 추가로 기탁하는 것으로 현재 전세진 만인산(全世鎭 萬人傘), 경기우수군방어사 사명기(京畿右水軍防禦使 司命旗) 등은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에 있다.
 

석천한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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