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수 연두순방 취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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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수 연두순방 취재를 마치며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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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 9일 오후 홍성읍을 시작으로 7일간 관내 11개 읍면에 대한 연두순방을 마무리했다.
한 연두순방 참석인사는 “군민들과 만남의 자리가 민원해결이나 소통·군정 홍보 등 어느 측면으로 보더라도 필요한 부분은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민원 사항이라는 것들이 읍면장이 주재하는 이장 회의 등을 통해 걸러진 후 군 담당부서로 이관하면 될 일로 봐서 꼭 연두순방이 필요한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군수의 연두순방에 대해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 지역의 리더들만 대화의 자리에 동원되어 일반 군민들은 군수의 방문 사실조차 모르는 구태의연한 연두순방 방식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시간 정도 예정되어 있는 순서 속에 30분은 주요간부단과 읍면장실에 들려 별도의 면정보고를 받고 40여분 군수 인사말이 진행되고 20여분간 6~7명의 이장들이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군수의 답변을 듣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그리 알찬 짜임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아울러 연두순방에는 기획감사실장 등 10여명의 군청 주요 과장 등이 동행하며 7일간 실질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7일간 동행한 기자 입장에서 해마다 유사한 마을안길 등 도로개설 및 확포장, 마을회관 개보수, 상하수도문제 등 생활민원 수준의 의견들이 11개읍면에서 거의 동일하게 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정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순방이 꼭 필요하다면 차라리 불시에 지역 기관이나 시설 등을 방문한다든지, 장터에 나가 생활 현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특히 오늘날처럼 SNS라는 새로운 소통의 공간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에서 내년에는 보다 새롭고 진취적이며 혁신적인 형식의 연두순방이 계획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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