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또 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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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또 다른 시작
  • 박익현 전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 승인 2012.09.0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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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박익현 전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퇴임을 앞두고 신영복 시인의 ‘처음처럼’ 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정년퇴임이라 하면 모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시작을 앞둔 설레임이 있습니다. 또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날을 시작하려 합니다.

흔히 인생은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난 시간, 지나온 삶의 면면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그렇게 살아온 발자취를 우리는 역사라고 부릅니다.

지난 2011년 3월1일에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하여 1년6개월의 홍성교육역사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였고, 이제 제2기 인생의 힘찬 출발 선상에 서 있는 박익현입니다. 구름 뒤편에도 해는 빛나는 것처럼 저의 새로운 인생에도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해가 있음을 감사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성교육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베풀어 주신 배려와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0여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고, 고마운 분들과 인사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리 홍성교육지원청 두 분 과장님과 직원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감회도 새롭습니다.

홍성의 교육행정과 공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고자 나름대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생활해 왔습니다.

홍성교육가족의 협조와 성원에 힘입어 대과없이 직책을 수행하였으나 교육공동체의 노력의 결실로 수학과학경시대회 , 영재교육, 을지훈련, 전국소년체전 등과 관련 우수교육청 표창을 받을 때마다 참으로 기뻤습니다.

바른 교육자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했던 젊은 날의 초심을 잃지 않고자 노력해 왔으나 막상 정든 교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외길로 살아온 교직 생활에 잘 한 일보다 못 다한 아쉬움과 미련이 더 많이 남습니다.

짧은 재임기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리지 못한 점 또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의 우직한 충정과 책무감 때문이라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며, ‘창의와 사랑으로 꿈을 키우는 홍성교육’의 무궁한 전진을 위해 늘 기원하겠습니다. 홍성교육가족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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