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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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
  • 윤종혁
  • 승인 2010.02.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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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재방죽 산책로 곳곳 훼손…홍주문화회관 계단 부서진 채 방치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홍성읍 고암리에 위치한 역재방죽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6년에는 1만2731㎥의 방죽준설과 603m의 산책로를 설치했으며, 2008년에는 1만6575㎥의 방죽준설을 추가로 진행했다. 역재방죽은 가시연꽃의 최북단 집단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청정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는 반딧불이도 눈에 띄어 생태계 보전이 잘 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방죽 안에 있는 개섬은 많은 새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역재방죽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산책로의 경우 곳곳에 훼손된 곳이 있고, 방죽 안에는 누군가 고의로 버린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낚시를 금지함에도 불구하고 방죽 내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2006년 바닥 준설 공사 당시 산책로 주변에는 단풍나무 25 그루가 심어졌는데, 현재까지도 산책로 주변에 심겨진 단풍나무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앙상한 모습 그대로이다.

홍주문화회관을 오르는 계단도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다. 행사 때문에 홍주문화회관을 찾았던 이철이 씨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계단이 부서진 채 방치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행정을 펼칠 때는 항상 주민들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암리 한 주민은 "듣자하니 역재방죽에 대한 공사가 올 해 또 진행된다고 하던데 산책로의 경우 만든 지 불과 몇 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만들고 또 만들면 그것이 바로 예산낭비"라며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사업 추진 단계에서부터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올 해 약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역재방죽 산책로가 연결되지 못한 구간에 대한 산책로를 연결하는 등 역재방죽 공원화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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