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1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작은 실천 큰 행복 작은 실천 큰 행복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 때문인지 호빵이나 따끈한 국물 등이 저절로 생각난다. 더불어 겨울이면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주는 불을 빼놓을 수가 없다. 불 관리를 잘하는 경우는 무한한 혜택을 준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불 관리에 실패한다면 커다란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평생 일구어 가꾸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망연자실하게 만든다. 때문에 우리는 평소 불 관리에 많은 관심과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하겠다. 대부분 주택 화재는 전기화재가 80%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기름 값의 상승으로 난방기구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잘못된 전열기구 사용 등으로 화재가 늘어나고 있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과 전열기구 이용 후 콘센트에서 코드를 분리하지 않는 등 안전의식 부재와 사용 부주의가 화재로 독자기고 | 김덕배<홍성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 | 2013-12-19 11:47 글은 체험이다 대부분 흔히 생각하기를 좋은 글쓰기란 많은 책을 읽고 그 책속에서 글을 뽑아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얻은 경험을 나만의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도 쉽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나만의 체취가 묻어나는 글을 쓰려면 보다 구체적인 경험들이 필요하다. 이 같은 경험은 다독을 통해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수 많은 책 속에는 많은 지식과 경험들이 나열돼 있지만 그것들은 결국 독자의 것이 아닌 글쓴이의 수많은 경험의 산물이다. 때문에 좋은 글쓰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첫 번째가 독서요, 두 번째는 수많은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글들은 나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제3자의 공감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독자기고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3-12-12 14:17 중학교를 재분배 하자 홍성의 학교들은 과거부터 조양문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이 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홍성의 주거 환경과 학군분포는 외곽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생활권이 변경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의 위치가 주거 환경과 괴리감이 많다. 홍성여자중학교는 현재 30학급 1042명이다. 남자학교인 홍주중학교 16학급 564명과 홍성중학교 18학급 651명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홍성여자중학교는 등하교 시간이 되면 서울의 중심대로를 보는 듯 하다. 남장리 주공아파트, 고암리 신동아아파트, 옥암리 코오롱아파트, 오관리 경성아파트 등에 사는 여학생들은 홍성여중까지 걸어서 통학할 경우 통학시간이 왕복 1시간이 훌쩍 넘는다. 여학생들은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대로를 건너야 하고 차를 피해야 하며 횡횡한 사건들로부터 불안하기 독자기고 | 노승천<하나투어 대표> | 2013-12-12 14:14 홍성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제언 충남도청 내포시대에 들어서면서 홍성 원도심은 공동화의 우려와 함께 지역사회 모든 분야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로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지역 문화예술은 자양분이 부족한 나무이다.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인프라도 부족하다. 경제적 자립도 역시 낮아 경제적 지원도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성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가며 문화예술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역부족이다. 흔하게 말하는 이야기 가운데 '예술가는 배고프다'라는 말이 있다. 진정 예술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까? 더군다나 지방 소도시에서 예술을 한다면…. 과연 홍성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 홍성예총 지 독자기고 | 최승락<홍성예총 지회장> | 2013-11-28 14:43 버스 난폭운전 사라져야 저는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로 훈련을 위해 집과 훈련장을 매일 버스로 이동합니다. 걸어서 오가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번 집과 훈련장을 걸어서 오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 제게 버스는 중요한 교통수단 입니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의 난폭운전은 장애인들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처럼 버스에 탑승했지만 미처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버스가 급출발해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사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군청과 회사측에 난폭운전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변한 점은 없는 듯합니다. 장애인뿐 아니라 군민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버스기사들의 난폭운전이 사라졌으면 합니다. 독자기고 | 나종일<독자> | 2013-11-14 15:32 잘하는 공부 어느 시골에 큰 부잣집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 부부는 외아들을 두고 항시 걱정을 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치려고 애썼지만 글공부는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뛰어 놀기만 했다. 부모는 많은 유명한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를 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참 고민을 한 끝에 큰 스승님을 초대하기로 결심하고 각처에 '누구든지 우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만들어주면 큰 상금을 내리겠다'고 써서 방을 여기저기 부쳤다. 한참 기다리던 차에 어느 스승님께서 보따리를 짊어 매고 부잣집을 찾았다. 외아들 부모님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속으로 '내 아들이 이제는 큰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선 스승님을 안방으로 모셔 만찬을 베풀고 스승 독자기고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3-11-14 15:32 뽕짝천국 홍성 술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애호가들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한 번 길들여지면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술과 담배를 생산하고 거기에 따른 세금을 받아들여 그 세금이 사회복리에 사용되는 것은 어찌 보면 모순이다. 여기에 보태서 주류회사는 술 한 병을 마실 때 마다 장학금이 누적된다는 공익과 상업을 결합시킨 교묘한 광고로 소비의 명분을 제시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가가 나서서 술과 담배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술과 담배를 생산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사회구조가 만들어내는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라면, 국가가 상품에 그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붙이고 금연구역을 설치하는 것 등은 원칙을 바로세우는 일이라 하겠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그리스인들은 세상을 살 독자기고 | 이충엽<홍성읍 오관리> | 2013-10-31 14:46 어두움과 밝게 보는 인생 모든 물체는 어둡게 보면 어두움이고 밝게 보면 밝은 세상이다. 가령 상대방을 생각할 때 밉게 보면 걸어가는 것도 밉고 얼굴만 쳐다봐도 식사하는 것도 밉게 생각된다. 그 반면에 밝게 사랑으로 볼 때는 화장실에 앉은 것도 걸어가는 모습도 뒤를 쳐다보아 가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고 설령 실수를 해도 이해하며 사랑스럽게만 보이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모든 것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어둠과 빛은 자기가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자기 마음을 넓혀야 행복할 수 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해도 자기 잣대로만 평가 한다면 좋은 사람은 못 된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두려움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그 앞에 나타나 있으면 어딘가 마음을 졸이고 그 사람의 얼굴 표면을 들여다 보면 혹 독자기고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3-10-24 16:44 국사편찬위원장 유영익 내정, 소가 웃을 일 국사편찬위원장 유영익 내정, 소가 웃을 일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63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친일파가 득세하고 친일문화가 사회 곳곳에 남아 민족혼을 갉아먹고 있어 애국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승만 독재정권의 노골적인 방해공작과 폭력에 의해 반민특위 활동이 무력화되고 급기야는 반민특위가 해체되어 친일파 청산이 잘 안 되는 바람에 친일파 인물과 그 후손들이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한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항일독립운동가들은 오히려 정치사회에서 소외되고 말았다. 그런데 요즈음 교학사의 국사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내용에 오류가 많아 교과서 승인 취소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퇴진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정치사회가 혼란스럽다. 또 진보계열의 국사교과서는 보수진영의 학자들로부터 좌편향적이고 내용에 오류가 많아 비판을 받고 독자기고 | 신상구<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 2013-10-24 16:36 수능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휴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생들과 함께하며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매년 이맘때면 맞는 수능이지만 언제나 긴장과 더불어 감회를 느낍니다. 입학 후 3년 내내 지켜봐온 학생들의 시험결과에 대한 기대로 설렘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학생들의 앞으로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정신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수능시험을 최종 점검하고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독자기고 | 서종완<홍성고 교장> | 2013-10-17 15:52 깨끗한 선거를 위한 첫걸음 깨끗한 선거를 위한 첫걸음 IT업계에서 가장 화두 되는 것은 혁신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또 그 다음을 준비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휘어지는 휴대폰이 나오기도 했다. 매년 새 제품이 나오지만 갈수록 다양해지고 변화하는 세상과 소비자들의 취향에 그들은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에 비하여 우리의 정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 무대 또한 그런 변화에 맞춰가고 있을까 의문이 든다. 정치에 있어서는 금권선거를 없애고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내년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정치인과 입후보예정자들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미 내년 선거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독자기고 | 김종구<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2013-10-17 15:49 세계 속에 홍성을 팔자 세계 속에 홍성을 팔자 홍성은 살기좋은 고장이다. 넉넉한 인심과 풍요로운 자연환경, 도도한 기상과 내포지역의 맹주로서 수많은 위인열사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고장이다. 하지만 지금 홍성은 어떤가. 군민들의 시름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다 축산 경기마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돌파구는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행복에 국가 운영의 포커스가 맞추어지듯이 군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 군정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군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3선 의원으로서 지난 11년을 돌아볼 때 홍성도 인근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많은 호재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안타깝 독자기고 | 김원진<홍성군의회 의원> | 2013-10-07 09:14 생명을 위한 약속 교통법규 교통안전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해서 단속 등 규제에 의한 방법만으로는 안전한 도로문화를 만들 수 없다. 나와 내 가족이 소중하듯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귀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다. 또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꾸기 위한 지혜와 노력,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전 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찰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자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를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해 서약서 작성을 실천하고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무사고·무위반으로 교통안전에 일조하는 '착한 운전자'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담보되고 안전해서 독자기고 | 홍주신문 인터넷독자 | 2013-09-26 17:00 행정기관 인사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언 공공기관들은 조직 활성화와 일하는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이런 목적의 인사가 자칫하면 조직의 결속력을 떨어뜨리고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공공조직에서 가장 관심사항 중 하나가 인사다. 민선 5기 홍성군은 주요 보직 경로를 거치는 인사보다는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노력한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주는 인사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자치단체장이 메일이나 편지를 통해 직접 희망 부서를 받는 클린 인사시스템도 채택했다. 이런 시스템은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희망 부서에 배치된 공직자는 지역주민들의 삶을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비록 원하지 않은 부서에 독자기고 | 오준석(홍성군의회 전문위원) | 2013-09-26 16:59 추석의 진정한 의미 되찾아야 추석의 진정한 의미 되찾아야 1년중 달이 가장 크고 밝은 음력 8월 보름날(15일)이 추석(秋夕)이다. 추석이 되면 농부들이 삼복더위 속에 땀 흘려 가꾼 벼를 비롯한 오곡백과가 들녘에 풍성하다.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설날, 단오절과 함께 3대 명절중 하나로 꼽혀왔다. 추석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한가위, 중추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져 오고 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가위가 합쳐져 만들어진 순우리말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 3달로 나눠 음력 8월 가운데에 들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추석이나 중추절 등의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순수 우리 독자기고 | 유환동<홍성문화원장> | 2013-09-13 16:02 10년 만에 떠나는 제주도 수학여행 10년 만에 떠나는 제주도 수학여행 우리 홍성이주민센터는 국제결혼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홍성주민이 되어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2003년 가을, 나이지리아 노동자 두 사람과 서너 명의 후원회원, 봉사자들로 시작된 홍성이주민센터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홍성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친구가 되어 왔습니다. 홍성이주민센터의 프로그램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국제결혼이주여성 한국어학당'입니다. 2003년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이주여성한국어학당은 2005년에 이르러 제대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2006-2007년도에는 인근 서산, 청양, 예산의 국제결혼이주여성까지 참여하는 40-50명 큰 규모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왔습니다. 이주여성 독자기고 | 양유앤<홍성이주민센터 간사> | 2013-09-13 13:53 무릇 무릇 아마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다소 무덥던 초여름이었던 것 같다. 마당가 한쪽에 커다란 무쇠솥이 화덕 위에 털썩 주저앉아 픽픽거리며 맘껏 땀을 흘리고 있을 때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커다란 그릇에 둘러앉아 두 손가락을 비틀어 빨며 무엇인지 맛있게들 먹고 있었다, 바로 삶은 무릇이었다. 빡빡 머리에 주위를 맴돌며 멋쩍어하던 나를 잡아끄시던 어머니의 손이 내 입술에 닿는 순간 한 알의 무릇이 내 입속으로 쏙 들어왔다. 맛을 다 음미하기도 전 아리고도 쓰디쓴 그놈의 무릇을 툇~하고 내뱉으며 황급히 달아나고 말았다. 송기(松肌)에 쑥까지 넣어 넉넉하게 삶아낸 무릇은 어느새 둘째 동생 입으로도 들어갔다. 한알의 무릇이 들어가자마자 두 다리를 뻗은 채 손사래를 치며 발버둥 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내 인상까지 독자기고 | 윤주선(주민기자) | 2013-09-08 22:31 홍성의 물놀이 축제 홍성의 물놀이 축제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 마을사람들은 여름을 재밌게 난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깨끗한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산비탈 밑의 논바닥에서 처음 시작되었는데, 이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왕대골농촌체험마을기업이 주최하는 행사다. 하루평균 200~300명이 찾는 이 축제의 공간이 한여름에는 물놀이로, 한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변신을 하고,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홍성은 물론 논산, 부여, 수원, 인천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물론 청와대의 비서관과 정부관계자까지 사회적 경제네트워크의 현장을 몸소 확인하러 내려오기까지 했다. 우리 시골에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생각을 바꾼 결과, 이런 물놀이 축제가 태어난 것이다. 농촌은 독자기고 |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 | 2013-09-08 22:30 가을이 오는 창가에서 가을이 오는 창가에서 기승스럽게 심술을 부리던 더위도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것 같다. 보기 나름일지는 모르겠으나 길가는 행인의 내몰아쉬는 숨소리도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고 나무그늘에 앉아서 할딱거리는 개의 혓바닥 길이도 얼마간 짧아진 듯하니 말이다. 고운 모래밭의 요사스런 유혹에 끌렸음인지 한여름의 바캉스를 즐기려는 그 많은 선남선녀들이 꾸역꾸역 잘도 몰려들더니만 무슨 재미를 얼마나 또 어떻게 많이들 보셨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긴 하나 숱한 여운과 화재들을 남겨놓고 제각기 보따리를 싸기에 바쁜 것도 같다. 해수욕장은 역시 젊은이들에게 적합한 놀이터로서의 면목을 보여줄 뿐이지 나같이 이미 정년퇴직의 쓴잔을 거부 할 수 없는 누루꾸루미 한 황혼인데 야 어쩌랴. 게다가 어린아이들이라도 있다면 억지춘향으로 끌려 다녀야 할 때도 혹 독자기고 | 최복내(그린리더회장·갯벌문학회장) | 2013-09-08 22:25 한시·한문은 선현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 한시·한문은 선현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 문학과 문화는 역사성을 시발점으로 기준의 잣대를 댄다. 문학하는 사람들의 일성호(一聲號)는 '몇 년도에 등단했느냐?'부터 시작하여 점차 '문학적인 감수성과 비유적인 예술성'이란 전문성의 깊이로 화제의 선상에 올려 대좌한다. '등단 연도'는 문학의 경험과 수업 연한을 뜻하고, '감수성과 예술성'은 문학표현 기교의 됨됨이에 그 초점을 맞춘다. 어느 부족이나 민족 문화의 동질성은 역사성에 뿌리를 두며, 그 맥이 튼튼하지 못하면 일시에 주저앉거나 주변문화에 동화되어 버리기 일쑤다. 인류 문화 변천사는 모두 그랬다.문학은 역사성에 근거 우리 한국문학은 온통 한자한문 문화라는 역사성에 바탕을 둔다. 세종의 한글창제 이전의 문학은 물론 한글창제 이후 문학의 밑바탕이 한자한문이라는 성숙한 비를 독자기고 | 장희구<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조시인> | 2013-09-08 22:0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