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누가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시끄러운 현 세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말인 것 같다. 시류를 잘 읽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번 사태가 언젠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현 정부의 탄생이전부터 예측했을 법하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그리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들이 2106년 오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매번 선거에서 ‘기호1’번을 찍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했던 어르신들조차도 할 말을 잃었다. 매번 나라에 큰 일이 터질 때마다 부르짖었던 ‘컨트롤타워’니 ‘골든타임’이니 ‘법과 원칙에 따라’는 찾아볼 수 없다.‘엄마, 아빠가 총 맞아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불쌍하냐’ 길 위에서 | 김종대<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11-14 15:12 황금들판의 추억 황금들판의 추억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 농촌들판을 바라보면 마음이 푸근해 진다. 풍년을 맞이하면 먹지 않아도 배불렀던 기억들이 있다. 올해의 풍년은 지난 3년에 4년 연속으로 총생산량은 42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황금벌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이 그럴 수만도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쌀값 하락으로 촉발된 성난 민심을 알리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롤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317일 만에 숨졌다. 국가로부터의 폭력인 물대포의 직사살수로 사망에 이르렀지만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망의 원인까지 조작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정부에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면 될 것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농민들이 자신들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까지 왜 집회에 참여했는지 정부가 발 길 위에서 | 김종대<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10-17 11:19 한가위 한가위 우리민족의 대표명절인 한가위다. 기후변화의 영향 탓으로 대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것 같이 뜨거웠던 올 여름 무더위의 기세도 한가위가 다가오면서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다. 전통적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한 해 동안 땀 흘려 지은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인 추석은 삼국시대 이래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큰 의미로 자리 잡아 전승되고 있다. 오래된 추석의 역사만큼이나 세시풍속으로 전래되는 양식은 다양하다. 한 해 동안 소중히 가꾼 햇곡식으로 송편과 술을 빚고 햇과일들로 상차림을 하여 조상님들에게 올리는 차례를 시작으로 차례 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음복(飮福)을 한다. 식사 후에는 자손들이 함께 조상의 묘소를 들러 성묘를 한다.요즘은 추석이 또 다른 연휴 시즌으로 인식되 길 위에서 | 김종대<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 2016-09-12 15:39 지록위마(指鹿爲馬) 지록위마(指鹿爲馬) 국내 총생산은 한 국가의 경제력이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대표적인 경제 지표로 GDP(국내총생산)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GDP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시장 가치의 총액을 말한다. 보통 GDP를 통해 한 국가의 생활수준이나 경제 활동 수준을 알아볼 수 있지만 GDP만으로 국민 경제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에는 몇 가지 한계를 갖는다. GDP에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상품의 가치가 포함되지 않고 국민 경제 내 소득 분배 상황을 나타내지 못한다. 또한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주부의 가사 노동이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봉사 활동, 비공식적인 시장에서 거래된 품목, 빈부격차의 정도, 쾌적한 자연환경, 낮은 범죄율 등은 고려되지 못한다.그럼 길 위에서 | 김종대<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 2016-08-22 11:03 발 원(요석 그리고 원효) 발 원(요석 그리고 원효) 지난 6월에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김선우 작가를 모시고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포문화숲길에서 기획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서 내포문화숲길의 네 가지 테마 중의 하나인 원효깨달음길에서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김선우 작가를 초청하여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 그려 내고자 했던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전국에서 사전 접수하여 참가한 5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원효대사의 전설이 살아있는 가야산 원효암터에 올랐다.날이 조금 더워서인지 이마를 적신 땀방울을 연신 닦아내며 가야산 중턱 내포문화숲길 5코스 중간에 자리한 원효암터에 이르렀다. 모두는 저마다 마련해온 도시락을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고 오늘의 주인공인 김선우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7-21 12:03 코리아 둘레길 조성사업에 부쳐 코리아 둘레길 조성사업에 부쳐 6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코리아둘레길’을 제안하였다. 이날 문체부는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하여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코리아 둘레길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관광객 유치, 도보관광의 강점을 활용하여, ‘지역에 머무르는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대효과로 연간 550만명 방문객 유치와 이를 통하여 7200억원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정부에서 이제라도 4500km에 달하는 코리아트레일이라는 국가트레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걷는 길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주목할 일이고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국가트레일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정책이 없었기에 더욱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6-30 14:14 걷는 길의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제언 걷는 길의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제언 지난 5월 27일에 우리 지역에서 한국의 걷는 길 10년을 맞이하여 의미 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국의 길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걷는 길의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걷는 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이 채택되었다. 지난 2011년에 민주당 원혜영의원실에서 대한민국 걷는길의 조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준비하다가 끝내 제정하지 못하고 19대 국회를 마감하였는데 그 이후로 다시 한 번 법률제정을 위하여 전국의 길 관련 단체들이 함께 의견을 결의하는 우리나라 걷는 길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우리나라 걷는길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제주올레와 지리산둘레길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6-02 14:00 ‘협치’함께 사는 세상 ‘협치’함께 사는 세상 지난 주 부산에서 총거리 770km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최장거리 도보트레일인 해파랑길의 개통을 기념해 ‘우리나라 걷는 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움에 초청되어 다녀왔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걷는 길의 조성, 운영관리단체의 모임인 한국걷는길연합의 회원단체들과 도보여행길의 수요자인 한국걷기동호회연합 회원단체들, 천년이 넘은 일본의 대표적인 걷는 길인 구마노고도 관계자, 시코쿠순례길 관계자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걷는 길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걷는 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우리나라 걷는 길의 대중화에 기여한 제주올레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안은주 사무국장의 ‘우리나라 걷는 길의 운영사례’에 대한 발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5-12 11:44 봄 봄 사방천지가 형형색색의 꽃들로 수를 놓고 많은 사람들을 들로 산으로 유혹하는 봄이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가 해가 갈수록 많아져 훼방을 놓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온 산에는 아름다운 꽃이며 새들이 우리를 기다린다.홍성군은 천년의 역사가 말해 주듯이 오래된 역사문화를 간직한 역사문화자원의 보고이다. 그 가운데서 오서산은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 전해지는 곳이다. 내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은 사계절 어느 시기라도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오는 산이다. 내포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오서산에서 시작해 장곡산성, 학성산성을 지나 예산의 봉수산 임존성, 무한산성 등으로 이어어지는 백제부흥군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백제부흥군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4-14 12:55 ‘緣木求魚(연목구어)’ ‘緣木求魚(연목구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5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류에게 안겨 준 커다란 재앙이며 경고로 기억된다. 전후 한정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도약을 이룬다는 명분으로 추진된 일본의 원전사업은 일본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을 남겨주었다. 단지 전력생산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원전개발에 몰두 했던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전후 경제대국의 꿈을 이루는가 싶었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일본내각에서조차 ‘일본의 멸망’까지 우려할 정도의 커다란 공포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사고발생으로 인한 피해만도 수백조원과 그에 상응하는 복구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복구에 얼마의 비용이 들어갈지도 모르며 파괴된 자연환경의 원상회복은 기약이 없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배경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4-05 17:40 잊을 수 없는 기억 잊을 수 없는 기억 저마다 길을 걷는 데는 이유와 목표가 있다. 건강을 위해, 기억하기 싫은 기억들을 지우기 위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살아갈 날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 등 나름대로 다양하다. 길을 떠나는 사람들 나름의 생각들이 정리되어 구체화될 때 비로소 길을 떠나는 모든 사람은 ‘도인’이 된다. 2014년도 가을이 막 시작될 무렵 안산의 모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내포문화숲길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이상한 종교단체는 아닌지를 묻는 전화한통을 받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속꽤나 썩인 선생님반 문제아 한명이 캠프를 다녀와서 너무나 착한 학생으로 변했더라는 내용이었다. 혹시 신흥종교에 빠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내포문화숲길 상생캠프에 참가했던 안산의 한 고등학생이 생각이 났다.무더웠던 2014 길 위에서 | 김종대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칼럼위원> | 2016-02-25 15:04 길 위에서 만나는 ‘나’ 길 위에서 만나는 ‘나’ 내포지역으로 충남도청이 이전하고 신도시가 생기면서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생소했던 ‘내포’라는 단어가 이제는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간혹 지역 분들과 내포이야기를 나누면 ‘내포신도시’를 연상하고 도청인근에 자리 잡은 신도시가 ‘내포’라고들 인식하고 있기도 한다. 2010년부터 4년간 내포지역의 4개 시군에 800여리에 달하는 ‘내포문화숲길’을 연결했는데 그 조성배경이 내포 가야산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남다르다. 가야산은 서쪽으로는 서산시와 동쪽으로는 예산군에 걸쳐 있고 남쪽으로 홍성군, 북쪽으로는 당진시와 함께하고 있는 채 700m가 되지 않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산이다.2000년대 초중반부터 수년간에 걸쳐 가야산 송전탑건립, 석산 및 광산개발, 골프장 개발 시도, 가야산을 관통하는 가야 길 위에서 | 김종대<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 | 2016-01-22 10:4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