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정원’ 홍성8경 존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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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 홍성8경 존치 논란
  • 장윤수·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6.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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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현 소유주 감싸나 vs 홍성8경 존치논란 조장
오는 3일 제3회 홍성8경 심의위원회 개최 예정

광천읍 소재 ‘그림이 있는 정원’의 홍성8경 존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군은 오는 3일 홍주성역사관 체험학습실에서 제3회 홍성8경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그간 홍성8경 존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돼 왔던 그림이 있는 정원의 상표 등록에 따른 홍성 8경 유지 여부 및 홍성 8경의 향후 추진방향과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하광학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군의원 및 교수, 홍성문화원장, 충남관광협회, 홍성예총, 여행사, 군정자문단, 문화관광해설사, 문화관광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개인 소유의 수목원인 ‘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필화가인 임형재 화백의 부친이 아들을 위해 조성한 곳으로, 부자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난 2004년 홍성8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3월 경영난으로 경매를 통해 소유자가 현재의 이병용 대표로 변경되면서 홍성8경 존치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부자의 애틋한 사연이 없어 홍성8경으로 지정된 의미가 없다는 입장과 수목원 자체의 가치를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 대치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6월 군민과 관광객,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홍성8경 존치여부 결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7월에 열린 홍성8경 심의위원회에서는 방침을 바꾸면서 참석한 위원 만장일치로 심의를 무기한 연기시킨바 있다. 이에 ‘임형재 화백 후원회’를 비롯한 홍성8경 존치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은 군이 현 소유주를 감싼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후원회는 지난해 11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건비 지원 충남도 감사 내용과 산림훼손 문제를 거론했으나, 군은 공정한 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사와 훼손 문제에 대한 이행 및 복구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홍성8경 존치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현 소유주인 이병용 대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2014년 3월 소유권을 이전할 당시, 매입금을 지급하면서 수목원 및 모든 제반시설의 소유권과 상표권, 향후 관리 협조 등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임 전 대표는 합의서를 작성하며 적극 협조하기로 해 놓고 수목원 관리를 방해하고 홍성8경 존치 논란을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농약으로 수목원의 나무를 다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최근에는 입구에 돼지분뇨를 쏟아 붓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임 전 대표가 ‘그림이 있는 정원’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들었다”며 “합의서에서도 상표 및 소유권을 모두 넘기기로 한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열린 홍성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는 ‘그림이 있는 정원’ 명칭 일시 사용중지 및 홍성8경 심의위원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 광천지역구 의원들이 반발했다. 윤용관, 황현동 의원은 “‘그림이 있는 정원’ 명칭 유지·변경 등은 관여할 문제가 아니며 관련법규 및 변리사 자문 등에도 명칭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데도 군에서 일시 사용중지를 하겠다는 것은 군에서 특정한 결론을 내기 위해 유도하는 것”이라고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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