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섬진강변 소묘 섬진강변 소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계절이 오면 섬진강은 조용히 기지개를 켠다.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장수를 지나 겨우내 꽁꽁 얼었던 지리산 계곡의 맑은 물과 합류한 후, 광양의 남해바다 앞까지 흘러가는 212km의 여정 내내 섬진강은 주변에 봄 향기를 가득 뿌린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그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의 구례 산동마을에 무더기로 숨어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목도 바로 그곳에서 알싸한 향기를 천년 넘게 뿜어내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간밤의 꿈인 듯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5-04-13 15:58 문화원은 어디인가 문화원은 어디인가 사무실에서 배달음식을 시키다 보면, 세 집 걸러 하나쯤은 꼭 이런 답변을 해야 한다. “위치요? 예, 청양통 마구셍이 (마구형) 넘어서 홍성중학교 내려오면 역재방죽 있죠? 그 앞에 신OO 아파트 있구요. 예, 바로 그 앞에 있어요, 홍성문화원!” 대부분 그제서야 알아듣겠다는 소리를 하지만, 어떤 때는 역재방죽을 잘 몰라서 두 배 이상 긴 설명을 해야 할 때도 더러 생기곤 한다.하루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행사에 참석하신다며 택시를 타고 오셨는데, 그날은 우리 문화원에 행사가 없는 날이었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문화원을 문화회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5-03-13 16:41 용봉산 입장료, 폐지돼야 한다 용봉산 입장료, 폐지돼야 한다 홍성군민이 용봉산에 갈 때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고 가야 한다.그 주머니에 주민등록증을 넣고 가던가, 천원 이상이 든 지갑을 넣고 가야 한다.용봉산은 홍성군 의회에서 제정된 조례에 의거하여 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신분증을 제시한 홍성군민에 한해서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돈 내고 산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그래서 홍성군민들은 불편과 분실의 위험을 무릅쓰고 산에 갈 때는 지갑을 들고 다닌다.외지사람들은 꼬박 꼬박 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산에 오르고 있는데 입장료에 대해 매우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곤 한 오피니언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0-11-12 15:58 조오흘 때다 조오흘 때다 어느 날, 중3짜리 녀석이 초등6년짜리 동생에게 훈계를 하길래 유심히 들어보았더니 녀석은 말 끝에다가 이렇게 토를 달고 있었다."네가 너무 어려서 그래, 내 나이되면 다 알게 되는거야. 너 만할 때가 제일 좋은거다." 갓 군대를 제대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백수 조카녀석에게 나는 걱정 반 위로 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한다."얀마, 너 만한 나이에 뭘 걱정허냐? 니 나이면 뭐든지 헐 수 있는 젤루 좋은 나이 아니냐?"평소 잘 알고 지내는 육십줄의 사장님 한 분께서 우연히 내 나이를 물어보길래 "이만 저만 합니다" 하였더니, "자 오피니언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0-09-03 14:15 찍히면 죽는다 찍히면 죽는다 젠장. '마알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고지서를 대하는 내 입에서 튀어나온 첫 마디였다. 고지서답게 3단으로 정갈하게 접힌 종이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다행스럽게도 주차위반 계고장이었다.7월까지는 계도기간이지만 8월부터는 벌금이 부과되오니 '챙겨라' 하는 친절한 문구가 들어있었다.아닌게 아니라 홍성군에서는 홍성읍 3개소, 광천읍 2개소등 총 5군데에 주정차 단속용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주차단속원의 호루라기 소리도 듣기 어렵게 되었고 낮이나 밤이나 불편한 감시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살아야 할 것 독자기고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0-08-02 10:21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