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각종 행사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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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각종 행사 줄줄이 취소?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6.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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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개최 앞두고 강행·중단 진퇴양난

홍성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면민체육대회와 각급학교 기별체육대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각종 행사의 진행여부를 놓고 각 행사를 준비하는 단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에 대한 참가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별체육대회 등의 개최를 눈앞에 둔 각 학교의 총동창회와 임원 등은 강행과 중단을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

대평초총동문회와 금당초총동문회, 은하초총동문회 등 3곳은 오는 7일 기별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총동문회는 메르스 감염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도 각종 상품, 체육복, 각종 무대장치 등 대회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쳐 취소에 대한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중단을 알릴 시간도 없어 대회를 그대로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하초 김항식 대회장은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끝난 상태인데 갑자기 메르스 확산이 심해지는 것을 보니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시 알릴 시간도 없고 준비한 물품들을 보관할 방법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평초총동문회와 금당초총동문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14일 기별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갈산중총동문회와 대하초총동문회는 이번 주까지 사태를 보고 연기나 취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면민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은하면은 지난 3일 면사무소에서 기관단체장회의를 개최하고 대회 준비를 마무리해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3일 읍면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광천읍도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2일부터 메르스와 관련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상향됨에 따라 홍성교육지원청은 관내 각급학교에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 외부 단체활동에 대해 자제토록 공문을 발송했다.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가 경계단계로 상향될 경우 방역기관 등과 협의하에 휴업·휴교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

한편, 감염병 위기대응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되면 ‘주의단계’,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 ‘경계단계’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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