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예상 이용객 2500여명, 주차면은 52면

광천읍사무소, 보건지소, 농민상담소가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등 광천문예회관·공공복합청사가 지난 2010년 6월에 착공한 이래 약 2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광천읍민에게 개방됐다.
연면적 8252㎡,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된 공공복합청사는 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문예공연시설을 비롯해 읍사무소, 보건지소, 농민상담소에 이어 예비군중대본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광천도서관은 오는 29일까지 도서정리와 통신시설 정비를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가 31일부터 개방된다. 완공까지는 조경 식재를 비롯한 주변 정리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광천읍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공복합청사에 광천읍민들이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지난 16일 부모님을 모시고 복합청사 내 보건지소를 방문한 이명희 씨는 “엄청난 규모의 초현대식 건물이 광천에 들어서다니 감회가 새롭고, 광천읍민의 한 사람으로써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급속히 인구가 줄어들며 경제적으로도 위축됐던 광천읍이 공공복합청사의 완공을 계기로 한층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 댈 곳 부족 … 주차난 불 보듯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광천문예회관·공공복합청사의 개방이라는 축제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설 예상 이용객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주차면적에 벌써부터 일대 주차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천읍사무소에 따르면 광천문예회관·공공복합청사의 법정 주차면수는 총 52면으로 지하주차장 20면, 외부주차장 32면에 불과하며, 연면적 8252㎡라는 시설 규모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의 예상된다.
광천읍사무소에 따르면 공공복합청사의 예상 1일 이용객은 약 2000여명 정도이며, 공공문예회관의 경우 500석의 공연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설의 주차면은 고작 50여면에 불과해 모든 시설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8월 이후로 일대의 주차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0㎡ 면적 당 1개의 주차면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건축법에는 적합하지만 일일 이용객수라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좁은 주차장 문제는 도로변 불법 주정차로 이어지기에 광천공공복합청사 일대의 교통혼잡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복합청사 주변으로 2차선의 도로가 개설됐기에, 기존 주차장이 부족할 경우 주변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60면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으며, 맞은편 철거되는 보건지소의 부지도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대형 공연 시에는 인근 학교주차장이나 하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읍사무소 개방 첫날인 16일, 대부분의 야외주차장은 차들로 만원을 이뤘고, 3~4대의 공사차량이 진입로 갓길에 주차를 해 야외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복합청사 내 모든 시설이 업무를 시작하는 8월이 되면 극심한 주차난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 주차면이 부족할 경우 복합청사 주변 도로의 한 차선을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홍성군의 대안은 도로를 주차장으로 전락시킨다는 모순을 안고 있으며, 주차안내요원이 없을 시 심각한 교통 혼잡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공공복합청사 인근에서 20여년간 철물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공복합청사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면 인근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확률이 높다”며, “복합청사 공사로 2년여간 소음과 먼지로 고생했는데,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가게 앞 불법주차로 속 끓이게 생겼다. 인근 주차난이 현실화되기 전에 홍성군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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