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후원 등으로 운영, 제도적인 지원대책 절실
예산지원이 없는 학교는 학교발전기금이나 교육청의 각종 교육사업을 유치하고 남는 예산을 활용해 통학버스를 구입 운영하는데 개별학교에서 운영하기에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한 학교의 담당자는 “우리학교는 통학버스 한 대를 운영하는데 월 300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학교발전기금이 부족하거나 교육사업을 유치하지 못한 학교는 통학버스 운영 중단의 위기를 맞은 곳도 있다. 총동창회의 후원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해 왔으나 올해부터 운영자금이 부족해 중단 위기를 맞은 군내 한 학교의 교사는 “교육청에 예산을 신청해봤지만 통학버스운영 지원을 바라는 학교가 많아 우리학교가 지원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통학버스 운영은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선호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학교의 교장은 “통학버스가 없던 때에는 방과후만 되면 학원차량과 학부모들의 차로 학교가 북새통을 이뤘다”며 “아이의 안전을 우려해 부모가 직접 차를 끌고 오거나 학원차량에 의지해 하교했는데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나서는 그런 일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학버스 지원 기준과 교육청 예산이 한정되어 도교육청 예산으로는 더 지원이 어렵다”며 “미지원 학교의 어려움을 고려해 군에 교육경비를 신청 약 1억원 정도를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내에 통학버스 및 운영비를 지원 받는 학교는 배양초 등 9개 학교가 있다. 배양초, 금마초, 금당초, 홍동초 등 4개 학교가 농산어촌통학차량 지원대상 학교로 지원 받고 있으며, 통폐합학교 지원 명목으로 홍성초, 홍북초, 서부초, 은하초, 갈산초 등 5개 학교가 지원받고 있다. 오는 3월 광신초와 통합하는 광동초는 통폐합학교로 분류돼 교육청에서 통학차량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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