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역시 홍성에 위치한 라이온스 클럽에 입회하여 활동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봉사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방법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356-F지구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지구 내 여러 라이온스 클럽 활동, 타 지구의 봉사활동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봉사물품 전달, 봉사단체 방문 등 큰 규모의 봉사뿐만 아니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소소한 봉사 등 다각적으로 봉사활동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봉사활동은 점점 각박해지고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 사회 각지에서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청소년 입시활동에 있어서 봉사활동의 비중이 커진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형식적, 의무적인 형태를 보이게 되어 참봉사의 소중함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40~50대 주부층이 참여하는 사회복지적 대인 서비스 중심의 자원봉사활동이 봉사활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계층 및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봉사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단발성 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요즘 들어 예전에 들었던 말이 자주 생각이 난다. '봉사활동은 남들에게 칭찬받을 만한 훌륭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지만 과연 봉사활동에 임하는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 나를 과시하고 상대적인 우월감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건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막연하게 필요하다고만 생각했던 봉사라는 것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 이런 고민들을 통해 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봉사를 통해 자기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봉사활동 모습을 보고 내 가족과 지인들도 같이 참여하여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베푸는 행위를 통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 따라서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행동에 옮겨보자. '못 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지 않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 오배근<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충남·세종)지구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