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易地思之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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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易地思之 (역지사지)
  • 홍주일보
  • 승인 2014.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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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編)’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말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중국 하나라의 시조인 우(禹)는 치수에 능했다. 후직(后稷)은 신농(神農)과 더불어 중국에서 농업의 신으로 숭배되는 인물로, 순(舜)이 나라를 다스릴 적에 농업을 관장했다. 맹자는 우 임금과 후직은 태평성대에 세 번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해 공자가 그들을 어질게 여겼으며 안회(顔回)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태도를 잃지 않아 어질게 여겼다. 맹자는 “우와 후직, 안회는 모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서로의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같게 행동했을 것(禹稷顔回同道 禹稷顔子易地則皆然)”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은 태평한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다. 이후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뜻의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易 : 바꿀 역, 地 : 땅 지, 思 : 생각할 사, 之 :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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