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등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할 수 있는 ‘대기환경 이동 측정시스템’을 구축, 지난 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대기 및 기상 측정·분석 장비 16종을 갖춘 ‘대기환경 이동 측정차량<사진>’이 도내 곳곳의 대기질을 측정해 실시간 전송하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를 분석·정리해 해당 기관 등에 통보하고 도민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측정 대상 지역은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시·군별 대기오염 취약지, 대기오염 측정소가 없는 지역, 지역 주민이 요청하는 곳이나 오염사고 등 환경 민원 발생지역 등이며 연간 200일 이상 측정한다.
8일 첫 모니터링은 당진 철강업체와 인근 산업단지에서 펼쳐졌다. 측정 항목은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오존(O3) 등 일반대기 6개와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등 악취 2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등 온실가스 2개, 휘발성물질(BTEX) 1개 등이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측정 및 분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측정차량은 또 해당 지역의 온도와 습도, 풍향, 풍속, 일사량 등 기상 5개 항목도 함께 측정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대기오염 측정망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도내 대기질은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모두 8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을 통해 측정해 왔으나 서북부 지역에 편중돼 있는 데다 고정 설치돼 도내 전역에 대한 대기환경 모니터링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동측정시스템 구축으로 자동측정망이 없는 도 남부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측정이나 민원 발생지 및 대기오염 취약지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 관심이 높은 초미세먼지를 곳곳에서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