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동 승마체험장 활성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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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 승마체험장 활성화 안간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4.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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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승마장 변경 개인 마필 관리·회원제 등 운영 결정
시설 보강·마방 확장 등 1억 투입… 적자난 해소 의문

홍성군이 서부면 속동 승마체험장의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은 그동안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던 승마체험장을 이달부터 ‘회원제 승마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조례를 전면 개정하는 등 분주하다.
군에 따르면 홍성군 승마체험장은 지난 2012년 4월 30억원을 투입해 서부면 궁리 393-7번지 일원 2만2763㎡ 부지 위에 들어섰다.
관리사, 마방, 실내·외 마장, 보조마장 등을 갖췄으며 수석교관, 보조교관, 마필관리사 등 6명의 인원이 투입돼 운영돼 왔다.
군은 승마체험장이 조성되면 충남 서부권 가족단위 체험객과 수도권 승마인구의 유입으로 승마체험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승마체험장을 운영한 결과 매년 3~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던 것에 반해 연간 수입이 고작 5000여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승마체험장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매년 인건비, 시설보강비로 2~3억원대의 예산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것에 비해 체험료 수입은 지극히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이 집계한 승마체험장 평균 이용객수는 평일 20~30명, 주말 40~50명 안팎이다.
체험료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선 1일 평균 어린이의 경우 170여명, 성인의 경우 80여명 이상이 찾아야 하지만 현재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때문에 군은 기존의 승마체험만으로는 적자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승마체험장을 회원제 승마장으로 변경·운영키로 결정했다.
군은 지난달 회원제 승마교습, 마필관리 등을 포함하는 ‘홍성군 승마체험장 관리·운영조례 전부개정안’을 공시했다.
군은 이달부터 기존의 승마체험과는 별도로 승마장 회원을 모집해 승마교습을 운영하는 동시에 10곳의 마방을 추가 확장해 개인소유 말도 관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승마와 관련된 단체 혹은 승마학과를 둔 대학 등에 위탁·관리케 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군은 마방확장과 기존 시설 보강에 올해 상반기 중 1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며 시설확충은 6월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의 승마체험 외에도 회원제 교습 운영, 개인소유 말 관리 등을 통해 연간 1억~1억5000만원의 수익을 창출, 현재의 적자폭을 50% 이상 감소시킨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내 승마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과도한 시설확충과 회원제로의 변경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지역주민 김승환(43·홍성읍)씨는 “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승마장이 적자에 시달리며 애물단지로 눈총을 받고 있는데 회원제를 운영한다고 해서 크게 수익이 날 것 같지 않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 여가활용 차원에서 1억원 정도의 적자는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는 차원에서 승마체험장을 승마장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며 “향후 홍보 강화,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등을 통해 승마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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