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홍성 첫 바위솔 재배 성공 오세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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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홍성 첫 바위솔 재배 성공 오세현씨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4.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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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와송 재배로 젊은 부농꿈 키우죠”

5년전 와송 접하고 재배 결심 도시생활 접고 처가 홍성 정착
해독·지혈·각종 암 효능 탁월 올해 친환경 인증받는게 목표
환·가루 등 가공품 개발 노력 농촌체험 공간 마련 부푼 꿈

예로부터 음식재료와 한약재로 귀하게 쓰인 약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와송’이다. ‘와송’은 기와지붕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하여 와송이라 부르며 원명은 ‘바위솔’이다. 주로 햇빛과 맑은 이슬을 먹고 자라는 2년생 초본으로 열을 내리게 해주며 해독과 지혈 효과는 물론 습을 거두어 부기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와송이 암을 다스리는데 좋다고 하여 암 환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홍성군 금마면 송암리에서 군내 최초로 ‘와송’ 재배에 성공한 오세현(38)씨. 오 씨는 그야말로 초보 농사꾼이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서울 대기업에 근무하다 유통업을 하기도 했다. 도시생활보다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던 오 씨는 5년전 지인을 통해 와송 재배를 접하게 된다. 와송의 발연지라 할 수 있는 충북 영동에서 와송 재배 기술을 배웠다.
홍성군 금마면은 오 씨의 처갓집이다. 본격적으로 와송 재배를 결심한 오 씨는 장인어른으로부터 땅을 얻어 지난 2012년부터 와송 농사를 시작했다.
와송은 식재 후 2년 후부터 수확할 수 있다. 오 씨는 지난해 4만여 본을 판매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Kg당 3만 5000원을 받았다.
“와송은 베타카로틴이라는 강한 항암성분이 있어 각종 암세포를 파괴하며 인체 DNA의 면역 항체를 증가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막고 암 예방 및 수술 후 재생방지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송은 체내에서 혈류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해 피를 맑게 해 줍니다. 고지혈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깨끗하게 해 주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좋습니다. 와송이 함유하고 있는 특수에탄올과 올리고당 성분이 장염과 신장염, 췌장염 등 장기 내의 각종 염증을 소멸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염증성 질환이 있는 분들도 복용하면 도움이 되지요. 또 와송의 해독성분이 간염, 간경화 등으로 손상된 간 기능을 재생하고 회복하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오 씨의 와송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다.
와송은 생와송과 건와송으로 판매가 되는데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와송은 물 빠짐에 주의해야 한다. 마사토가 좋으며 특히 장마철에 고온과 습도를 잡아줘야 한다. 병충해는 꺽지벌레, 땅강아지, 청벌레 등을 주의해야 하며 잡초로 인해 그늘이 생기면 웃자라 생육이 불안정하다.
오 씨는 올해부터 와송 친환경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전국에서 와송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친환경 재배 도전은 오 씨가 최초로, 올해 친환경 인증을 받겠다는 각오이다.
오 씨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장마 전에 칼슘성분이 많은 멸치, 생선 뼈, 계란껍질 등을 액비로 만들어 엽면시비를 통해 해충을 막는다.
또 생육초기에는 쑥, 미나리, 은행잎, EM효소, 막걸리 등을 섞어 숙성한 효소를 만들어 물에 희석해 살포한다.
최근에는 오 씨의 와송 재배 기술이 입소문을 타 많은 전국의 농가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인근 청양을 비롯해 예산, 천안, 서산은 물론 멀리 전라남도 광주에서도 오 씨의 농장을 방문하고 있다.
오 씨는 와송의 생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와송을 환, 가루, 즙 등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교원, 코리아나화장품, 제약회사 등에서 와송의 효능을 알고 팩, 크림, 식품, 야쿠르트 등의 제품 연구, 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통신판매에 그치지만 주위 와송에 관심있는 농가들과 영농조합법인 등을 만들어 대량생산을 통해 대기업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초보농사꾼 오 씨의 꿈이다. 오 씨는 금마의 제1농장에 이어 덕산 수덕사 인근에 제2농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농장에는 농막 등을 조성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 중이다.
와송을 처음 재배할 당시 와송이란 작물에 생소했던 장인어른을 비롯한 주위 분들에게 핀잔도 많이 들었다는 오 씨는 와송을 통해 농촌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한약재 와송 재배로 젊은 부농꿈 키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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