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조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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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조희풀
  • 주노철<내포야생화 대표>
  • 승인 2014.09.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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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리 깊지 않은 산속에 가면 자주색의 고운 꽃나무를 볼 수 있다. 반덩굴성 초본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낙엽활엽관목이라 하겠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은 거의가 초본식물이 많은데 이 식물은 좀 특이한 목본식물이랄까?

이름도 약간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다른 이름으로는 선모란풀, 목단초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남청색의 꽃색이 청초하기 그지없다. 또 코끝을 벌렁이게 하는 달콤한 과일향기는 매력만점이라 하겠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비슷한 품종으로는 병조희풀이란게 있다. 꽃생김새가 마치 호리병같이 생겼다해서 그리 불리운다.

우리 중부지역에서는 자주조희풀이 많고 중부 이북지역에서는 이 병조희풀이 많이 자생하는걸로 알려져있는데 검색해보면 반대로 나오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위의 주장이 맞는듯 하다.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 식물은 물이 잘 빠지고 습기도 어느정도 있는 곳이 유리하다 하겠다.

그리고 한포기를 심는것보다는 여러 포기를 군식으로 심는게 보기에도 좋은듯 하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냉을 다스리고 위를 튼튼히 하고 가래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혹 이 자주조희풀을 만나게 된다면 은근히 코 끝을 한번 대볼일이다. 세파에 찌들은 낡은 향기가 이 향기로 인해 한방에 날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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