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로 전국이 초비상이다. 학교는 휴업과 휴교를 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전염을 막기 위해 통제하는 격리 대상자가 마침내 1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573명 늘어난 1364명이라고 발표했다. 자택 격리자 1261명, 기관 격리자 103명이다. 격리대상이었다가 격리해제 된 52명은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명, 확진 환자는 30명(사망 2명 포함)이다. 확진 환자 28명은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감염 의심자 398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의 메르스 환자 30명 중 3일 오전까지 확진된 3차 감염자는 모두 3명이다. 이들 3차 감염자 3명은 모두 대전에서 발생했다. 3차 감염자란 2차 감염자로부터 균이 옮은 환자로 대전지역 2차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받은 A(40·16번 환자)씨다. A씨는 지난달 22일 열감과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대전 B종합병원에 입원, 28일까지 일주일동안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종합병원으로 오기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메르스 첫 번째 감염자(68·1번 환자)와 경기도의 한 병원 같은 병동에 있었다. 이 사실은 A씨가 대전의 C종합병원으로 옮긴 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때 뒤늦게 밝혀졌다.
문제는 대전에 이어 충남 천안 A병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린 환자 2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전에 이어 충남도 메리스에 뚫렸다는 불안감의 확산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다른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이송된 환자 중 1명의 환자가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40대 여자이며, 현재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관찰중이라고 한다. 환자는 내원 당시 병원의 주 출입구가 아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출입구로 이동해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내원했다. 나머지 의심환자 1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환자 중 37.5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별도의 공간(임시진료소)을 마련해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일반 환자들이 접촉해 메르스가 전염되는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메르스의 우선적 예방책은 스스로의 철저한 소독이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거나 중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득이 행사를 개최할 경우 사전에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대전에 이어 충남도 메르스에 뚫렸다.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