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상영이란 말 그대로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배급사를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 흔히 다큐멘터리영화를 포함한 독립·예술영화들은 안정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극히 일부의 예술영화관이 있고 이마저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하여 위와 같은 영화들은 제작 후 대부분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체상영은 이렇게 예술영화관은커녕 영화관도 존재하지 않는, 영화문화로부터 소외받는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이 된다. 그리고 공동체상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들 중 많은 수의 영화들은 사회적인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때문에 함께 영화를 보면서 그 문제의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가질 수가 있다. 공동체상영은 상영을 하는 장소가 딱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장비나 시설이 좋을 필요도 없다. 간단한 음향장비와 영상을 크게 볼 수 있는 빔 프로젝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상영이 가능하다.
공동체상영 주제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 육아, 음악, 자연음식이나 친환경 등 관련한 해당 공동체 및 단체의 이슈와 관심사를 다룬 영화라면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다. 이렇게 함께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문제의식과 토론을 통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공동체상영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다. 필자는 특히 청소년들이 모인 곳에서 많은 영화의 공동체상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다양성이라는 단어를 영화를 통해 이해한다고 한다면 지금의 한 두 편의 영화만이 거의 독점하듯 상영되는 대형극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각양각색의 다큐멘터리영화, 독립·예술영화를 꾸준히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청소년들에게 있기를 바란다. 또 누가 아는가? 이러한 영화를 통한 소통과 표현방식의 배움이 한국의 꼬마 토토(영화 시네마천국 주인공)를 만들어 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