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2015년도 절반이 지나는 6월이 되었으니 세월이 빠르기도 하구나! 우리의 일상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한 후 평가하는 방법에 따라 상반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경제 부분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적자가 되듯이 “사상의 수입보다 담화의 지출이 많으면 삶이 빈약해 진다”고 한다. 지난 6개월의 하루하루가 그리고 한 달 한 달이 모두 소중하고 의미가 있지만 계절의 여왕이라는 가정의 달 5월에 비중을 더 두고 싶다. 달력에 보면 5월은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바다의 날인 31일까지 15일이 기념일이자 의미를 부여한 날들이다. 그 중에서 부부의 날로 정한 21일은 부부란 둘(2)이 하나(1)가 되자는 뜻에서 일심동체(一心同體)라는 표현을 한다. 사람의 일생은 갓난아이로 태어나서 유아기를 거치고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지나 성년이 되어 결혼하고 다시 갓난아기를 출산하여 부부라는 영광의 자리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결혼을 통해서 희망의 나래를 펴고 행복의 무지개를 찾는 가슴 벅찬 삶을 염원하지만 때로는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지면서 가정이 붕괴 되고 파탄의 돌풍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20~30년간 다른 환경과 생활 습관을 비롯하여 생각의 차이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결혼했다고 쉽게 새사람으로 변화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며 아름다운 오해로 시작해서 비참한 이해로 끝난다는 말도 있다. 결국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하나의 희망사항이며 사실은 부부는 2심2체라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각기 다른 남성과 여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미완성인 것을 인정하며 노력해야 되는 것인데 처음부터 완성품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부부를 배우자라고 하는데 나의 부족한 점을 서로 ‘배우자’라는 뜻이며 50:50에서 자신의 미급한 점은 상대를 통해서 보충해가는 상호보완적이며 인생이란 일생을 함께 맞추어 가는 퍼즐 게임에 비유하기도 한다. 원래 부부는 ‘남’이 사랑하여 ‘님’이 된 것으로 때로는 갈등과 불화로 부부싸움은 삶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데 싸움이 하나의 경기라면 선수인 부부는 경기에만 열심히 해야 되는데 월권으로 심판의 역할까지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부부싸움에는 승부가 없는 게임이라고 한다.
모든 경기에 규칙(룰)이 있듯이 부부싸움이나 살림살이에도 분명한 규칙과 예의가 존재한다. 이것을 무시하면 경기가 무산되고 파탄이 되듯이 요즈음 부부간의 이혼이나 이혼은 아니어도 이혼 급 부부나 심지어 황혼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부는 서로 잘 못 만난 것이 아니고 잘 못 산 것이며 자신의 고정관념은 고장난 생각이며 부부간의 불화는 결혼 때 두 사람이 준비한 적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혼수 중의 하나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가정의 중심축이 되는 부부가 화목할 때 온 가족이 행복하기에 부부의 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상반기를 결산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