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박람회 일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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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박람회 일자리가 없다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5.30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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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직종 없어
발길 돌린 참가자
▲ 지난 19일에 열린 '2016 홍성군 일자리박람회'.

홍성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박람회가 올해로 3년차를 맞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군은 '2016 홍성군 일자리박람회'를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군청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박람회에는 일진전기 외 10개 업체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외 취업유관기관 4곳, 구직자 약 400명이 참가했다. 군은 이번 박람회 개최로 47명이 채용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일자리와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은 구인·구직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구직자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었던 데 반해 정작 기업 측에서는 인근 대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아 아쉽다는 엇갈린 반응이었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산업분야가 아닌 사무직·디자인·서비스직종을 원했기 때문으로 구직을 신청하지 않은 채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구직자 김송희(30) 씨는 “그동안 서비스직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서비스직에 취업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지만 산업분야가 주를 이뤄 아쉬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서울에서 이사 온 차인복(48) 씨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다가 세림산업 품질관리부서에 합격했다. 차 씨는 “영업직을 원했는데 생산직 위주라 선택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6년 일자리 박람회 참여자는 400명인데 반해 면접자는 86명에 그쳤다.

이와는 반면 구인업체들은 젊은 층을 구하기 어렵다는 한숨 섞인 목소리다. 프린터용품을 생산하는 우심시스템의 김남기 실장은 “면접을 본 연령대가 거의 50대라 채용이 안됐다”며 부품이 작아 고령자 채용엔 고충이 있고 젊은 층은 기피하고 있어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400여명의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정작 구직자보다 관계자가 더 많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처에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박람회는 홍성군 취업정보센터, 홍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 등 관내 취업지원기관의 합동근무도 이뤄져 다양한 구직자에게 맞춤형 취업상담을 도왔으며,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면접 메이크업, 이동 실업급여 신청, 직업심리검사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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