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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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행동하자!
  • 윤해경 <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 승인 2016.06.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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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의 강제와 그에 복무하는 사람들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지옥과 같은 생할을 한 것을 폭로하였다. 그 다음해 1992년 1월 8일 한국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을 외치며 23년을 넘게 수요집회를 이어왔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 세월속에 많은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돌아가셨고 현재 몇 안되는 분들이 남아 있다. 1965년 6월 22일 조인한 한일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6600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을 피해보상이라 일본은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협상, 타결하여 최종적 종결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지금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왜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오시는 걸까? 그것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사과와 피해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지우고 싶고 잊고 싶은 과거일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태평양전쟁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 등 모두의 문제이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해방직후 수많은 언론들에서 일제 강점에 의한 피해에 대해 사과와 피해보상에 대한 문제들이 거론되었다. 하지만 일제강점에 대한 문제가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한국전쟁을 통해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게 된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더욱더 힘든 숙제가 되고 말았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일제청산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고 친일 매국노들을 부관참시라도 하고 그 후손들에게 죄를 묻자고 하겠는가? ‘진정한 반성과 사과!’ 그것을 해야 만이 우리 사회가 좀 더 공정하고 올바른 사회로 가아가는 첫발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깝게는 서산과 당진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생존해 계신다. 그렇다면 우리 홍성에서는 위안부 피해자가 없었을까?
아마도 당시 돌아오지 못하셨거나 생존해 계시더라도 자신의 가족들이 입을 상처에 말 한마디 못하고 계실지도 모른다. 얼마 전 광천에서 발굴한 보도연맹 피해자와 같이 수많은 사연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 이웃의 가족사에도 있을지도 모른다. 평화와 평등이 없고 인권이 유린되었던 역사를 딛고 인권과 평화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현 시대의 과제이다.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은 그런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상징물이다. 이런 바램들이 힘을 얻어 전국 20여 곳에 또 세계 각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지속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것이다. 드디어 홍성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 운동은 소녀상 하나를 건립하는 단순한 차원이 아닌 평화와 인권이 지켜지고 역사왜곡을 저지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을 통하여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그와 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교육의 현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이 보도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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