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관리 부실로 주민으로부터 외면

문화재자료 제339호인 복한 효자비는 금마면 신곡리에 위치해 있다. 이 비는 조선 초기 유명한 효자인 복한(卜僩1350~1427)의 효자비(孝子碑)다. 선생의 성은 복씨이고 본관은 면천이며, 이름은 한(僩)이고, 호는 구암(久菴)이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19세손이며 고려말 충신 복위룡의 아들로 1350년 홍주 여수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경학 연구에 뛰어났고 세종조에 호조 좌랑에서 사헌부 장령에 이르렀다. 1427년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나니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긴 선생의 효성을 기리기 위해 1458년(세조 4년)에 이 비를 세웠다. 특히 이 효자 비문에는, 1453년(단종 1년) 선생의 효행을 담은 ‘효자첩’이 중국에까지 보내져 명나라 황제가 선생의 효를 칭찬하는 글을 보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한 비석의 조각솜씨가 뛰어나 조선초기 비문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복한 효자비의 경우 인근에 거주하는 홍주향토문화연구회 회원이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복익채 선생이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복 선생은 10여 년 전, 당시에는 주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소외받던 비석 인근으로 자발적으로 이사를 해 문화재 관리에 나섰다. 복 선생은 효자비 주변에 꽃나무를 식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해 3월부터 11월까지 꽃 향기가 그치지 않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해왔다.
복익채 선생은 “현재는 도 문화재관리 사업소에서 1년에 10차례 정도 방문해 청소를 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잘 관리해 후손에 전해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