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동설한에 수박이 먹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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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동설한에 수박이 먹고 싶구나”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8.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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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문화재- 홍북면 용산리 정용해 정려
어머니 운명하자 손가락 깨물어 피로 3일간 연명
▲ 홍북면 용산리 정용해 정려.

홍북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용산리 용갈산마을에는 효자 정용해 정려가 있다. 용갈산 마을 중앙의 도로변에 위치한 정려는 정용해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893년 (고종 30년)에 건립됐다.

정려에는 1849년에 태어난 정용해의 정려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효성이 지극한 정용해는 병석에 누워있는 어머니가 엄동설한에 수박을 먹고 싶다고 하자 눈길을 헤치며 수박을 찾아 나선다. 겨울철 수박을 구하지 못하자 상심하던 정용해는 마침내 닭제산에서 수박을 구했다. 또한 어머니가 운명하자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입술에 떨어뜨려 3일간 연명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려에 내려오는 다른 이야기로는 아버지가 병환으로 자리에 눕자 잉어를 낚아 달여 드리고 병세가 위독해지자 손가락을 잘라 흐르는 피를 아버지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다. 후에 그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역적으로 몰려 귀양살이를 하게 된다. 그 사이 어머니와 아내가 죽자 어머니의 3년 상을 치르고 자결했다고 한다. 정용해의 효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자 조정으로부터 정려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을에 정용해의 후손이 살고 있지 않고 마을에서는 따로 관리를 하고 있지 않아 정려 안에 풀이 무성히 나 있다. 또한 거미줄이 곳곳에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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