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선·고속도로 광산 통과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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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선·고속도로 광산 통과 문제없나?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9.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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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철도노선·장곡 고속도로사업 광산 지나가
석면·중금속에 주민 우려… “면밀히 검토해야”

광천읍 철도노선개량사업에 이어 장곡면 고속도로 사업에서도 복토된 광산을 지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천읍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철도노선 개량 사업을 두고 공단과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안과 2안을 두고 주민 간 갈등까지 촉발되는 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철도노선 개량 사업의 원안인 1안을 주장하는 ‘광천석면피해철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안의 경우 대흥광산과 매현리광산 등 1급 발암물질인 석면광산을 뚫는 터널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는 군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노선이라는 주장이다. 철도대책위 박상훈 위원은 지난 24일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군민체육대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군민들에 전달했다.

박 위원은 홍보물을 통해 “1급 발암물질 석면 때문에 광천, 은하, 보령 지역은 혈세 수천억 원을 들여 복토를 하면서 석면광산을 뚫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성군과 정치인은 읍민의 뜻과 상반되는 철도노선공사를 하려면 미래지향적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 피해가 없는 타당성이 있어야 함에도 동문서답만 하고 있다”며 “읍민 다수가 찬성하고 누가 봐도 시야가 탁 트이고 교통이 편리한 원안대로 광천 역사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주민설명회가 진행된 서부내륙고속도로(가칭)가 장곡면 천태1리와 천태2리를 통과하는 가운데, 과거 석탄광산이었던 천태산을 지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A씨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광산 채굴이 있었고 현재는 갱도와 주변을 막아 조림을 한 상황”이라며  “광산이었던 곳에 고속도로를 설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현재의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천읍과 은하면에 걸쳐 있는 석면광산의 경우 아시아 최대의 석면 광산으로 진폐증 등 석면으로 인한 피해자가 현재까지도 다수 발굴되고 있으며 석면으로 인해 복토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장곡면 천태산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알려진 석탄광산의 위험성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강원도의 폐석탄광산 7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6곳이 중금속에 오염되는 등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말라는 천태리 주민들의 우려가 근거 없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정지열 위원장은 “석면이나 각종 중금속에 대한 위험성은 국민들 모두가 익히 알고 있을 터”라며 “그런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광산을 뚫는다는 시도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한우백년대계 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금마면 죽림리에 공장 373㎡ 규모로 냉장, 냉동, 사골곰탕추출기 등을 갖추고 사업비 7억 3500여만원을 투입해 한우전문식품가공공장을 준공했다. 한우사육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골국물, 꼬리곰탕, 곱창볶음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곰탕제조설비, 곱창제조설비 등을 갖추고 추진된 사업은 준공이후 2015년 매출액 1억여원, 2016년 현재까지 5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투입된 예산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수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우전문 가공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려면 활발한 마케팅 전략과 학교 급식 등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타 제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사업이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찾아가 확인한 결과 공장문은 굳게 닫힌 채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축산과 관계자는 OEM방식으로 주문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부 궁리에 총 121억원이 넘게 투입된 조류탐사과학관, 수산물웰빙체험관 또한 해마다 2억여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홍성군 공직자들이 보조금에 대해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혈세로 추진되는 보조사업은 사업 선정시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 이 모씨는 “보조금은 눈 먼 돈이라는 인식으로 안일하게 추진되는 사업들로 군민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며 “홍성군은 잘못된 판단으로 부실 운영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 모씨는 “부실한 사업계획으로 인해 예산·행정력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며 “ 회생 가능성 없는 사업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적용해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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