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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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힘
  • 최복내 <숲속의힐링센터 숲 해설가>
  • 승인 2018.04.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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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사람이야 오죽 하겠는가. 칭찬을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칭찬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신비함이 들어 있는 것이다. 칭찬에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자꾸 이야기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등교하는 딸에게 한번 이렇게 말해 보라. “우리 예쁜 딸, 일찍 학교에 가네, 부지런도 하지 열심히 공부하고 오너라.”

아이는 아빠의 칭찬에 엔돌핀이 돌아 얼굴에 홍조까지 띠며 싱글벙글 할 것이다.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성품까지 밝고 맑다. 또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학업성적도 좋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칭찬을 받는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학업성적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

칭찬은 어린아이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에게도 더 할 나위 없이 영약이다. 오히려 어른에게 약발이 세다. 직장 상사의 “참 잘했군. 고생했네”와 같은 칭찬 한 마디에 웃는 직장인이 어디 한두 명인가. 직장인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잘했군!”이라고 하니 윗분들은 알아서 써 먹어 보시라. 한 마디 칭찬에 고무되어 더욱 열심히 일할 터이니 돈 안들이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칭찬이 회사를 지켜낸 사례도 있다. 신기술을 개발한 한 중소기업에 산업스파이가 침입한 적이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한 청소부에게 발각되어 격투 끝에 스파이를 잡을 수 있었다. 이 청소부에게 회사 사람들은 “당신은 청소부일 뿐인데 어째서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의 기술을 지켜내려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 청소부는 “제가 이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회사의 회장이 출근할 때마다 그 청소부에게 “덕분에 우리 회사가 깨끗해서 좋습니다”라고 칭찬을 해 주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자신도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인정을 받으니 더욱 자부심이 생겨 더욱 열심히 일을 하였을 것이고,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생겼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회사의 기밀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은 칭찬이 회사까지 지켜내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 샘이다. 칭찬의 힘은 의외로 강하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이제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아랫사람을 만나면 장점을 찾아 격려하고 칭찬하자. 조지 오스턴은 그의 저서 ‘잘 되는 나’에서 “단순한 실수는 최대한 보듬어줘야 한다. 잘못 하나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칭찬할 거리 다섯 가지를 말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만큼 또 칭찬하고 또 칭찬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에 목말라 있다. 그렇다고 모든 칭찬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것을 과장하는 칭찬, 마지못해 하는 칭찬, 남을 조롱하기 위한 칭찬은 칭찬이 아니다. 이런 칭찬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을 우습게 알고, 또 나쁘게 이용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듯 칭찬을 잘못하면 독이 된다. 칭찬에는 말하는 사람의 진정한 마음이 담겨야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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