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건망증
상태바
엄마의 건망증
  • 도희자(물앙금시문학회 회원)
  • 승인 2010.03.0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버섯 수놓은 얼굴로
"몰라! 기억이 안나"시치미를 뚝 뗀다
언제 부터인가 최근 일 기억하지 못하고
먼 옛날 이야기만 한다
아려오는 가슴 감춰두고
시침떼기라고 놀려준다

당신 옷은 손수 빨아 입는
깔끔한 분인데
방안에서 나는 냄새는 낮설기만하다
"또 언제 올래" 아이같은 눈망울
엄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 맘속에 하얗게 물이 고인다

 

▲ 도희자(물앙금시문학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