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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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려
  • 신영학(시인)
  • 승인 2010.04.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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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마을]

꽃망울 속의
활짝 핀 꽃이 그립거든
빛이 고와져서
어머니의 가슴이 데워지길 기다려요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꽃 세상이 보고 싶거든
현천(玄天)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 다 지나길 다소곳이 기다려요

들판에 풀꽃 향기 고운 날
등판 데우는 햇살 바르고 앉아
고운 꽃 찾아 나는 노랑나비 보고 싶거든
느긋하게 봄을 기다려요

사실은 기다리는 나만 조급할 뿐
기다리지 않아도
꽃은 피고
빛 고운 봄은 오고 또 갈 것입니다

※현천(玄天) : 구천(九天)의 하나. 북쪽 하늘을 이름.
자연의 길 또는 무위자연의 묘한 이치
 

 

 

 

 










하상(廈象) 신영학(辛永學)
홍성군 구항면 출생. 국제펜클럽회원, 백란문학연구회 회원, 강서문인협회 회원, 심리상담사. 시집 <알몸뚱이>, <하늘 꽃 당신이>, <홀로와 둘이>, <바람, 바람소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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