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의 원인과 치료
상태바
디스크 질환의 원인과 치료
  • 박영준(한의사 전문의)
  • 승인 2010.04.12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준 원장의 한방의학 칼럼]

척추는 목뼈 7개, 등뼈 12개, 허리뼈 5개, 엉치뼈 및 꼬리뼈로 구성되어 옆에서 보면 S자 형태로 우리 몸을 받쳐주고 있는데 목뼈 1,2번을 제외하고 각각의 척추 뼈들 사이에는 디스크(추간판)라는 구조물이 있어 척추사이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디스크의 중앙에는 젤리 같은 형태의 수핵과 이를 둘러싼 원판형태의 섬유륜이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수핵의 수분이 감소하고 섬유륜이 약화되어 디스크가 튀어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질환을 디스크라고 한다. 즉, 노화된 디스크에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2차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굳어진 수핵이 약해진 섬유륜을 밀고 돌출되거나 섬유륜을 파열시키면서 척추강(척수가 지나는 척추 내 공간)으로 수핵의 일부가 빠져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다.

20대에 약 80% 가까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던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탈수 현상이 일어나 탄력성이 떨어져 외부 자극에 쉽게 압박을 받게 된다. 이렇게 자연적인 노화에 잘못된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 디스크 발병은 훨씬 빨라지게 되는데, 최근에는 노화보다 생활 습관 즉, 잘못된 자세의 비중이 더 커지는 추세이다.

디스크 질환의 가장 근본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및 골반 구조의 변화다. 하루 종일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등의 자세는 정상적인 척추의 정상적 S자 곡선을 일자로 펴지거나 앞, 뒤, 양측방향으로 휘어지게 만들고, 골반을 뒤틀리게 만든다. 일자 허리나 골반 뒤틀림은 주변 근육을 피로하게 만들뿐더러 디스크 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고 뼈의 퇴행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교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 질환은 일반적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며 배변 시 통증이 악화되거나 걷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같은 허리 디스크라도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각각의 신경이 분포하는 라인을 따라 통증부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즉, 요추 5번과 엉치뼈 사이 신경이 눌리면 엉치에서 허벅지 뒷면과 오금 및 발뒤꿈치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나고 요추 4-5번 사이 신경이 눌리면 엉치에서 허벅지 바깥쪽으로 해서 엄지발까락까지 나타나며 요추 3-4번 사이에서 눌리면 엉치에서 사타구니를 거쳐 무릎 안쪽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디스크 질환의 한방치료는 정상적인 요추의 S자 곡선을 찾아주고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추나 요법과 디스크로 인한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운동치료, 요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디스크 재발을 막는 약물치료, 통증 부위의 기를 순환시키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구치료, 근육 표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봉침치료 등이 있으며 개인의 척추상태와 노화정도, 통증범위와 정도에 따라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