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바
  • 김기정(한국문인협회 회원, 홍성군청 평생교육사)
  • 승인 2010.04.13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가 있는 마을]

저만치 모퉁이를 돌아
가로등 불빛 머리에 이고
한 남자가
갈지(之)자 걸음으로
채곡채곡
세상을 담습니다

나는
떠남도 기다림도
어찌하지 못하고
세상의 한켠에서
망연히
바라 볼 뿐입니다

회색 빛 밤하늘에
듬성한 별빛들이
텅 빈 거리
오롯이 그이 가슴에
등불인양 밝히고

휘영청 가로수 그림자 따라
여전히 남아 있는
모퉁이 세상만 애써 바라봅니다
 

 

 

 

 

 

 

 

 

 

 

 

 

 

김기정
(한국문인협회 회원, 충남청하문학회 부회장, 홍성군청 평생교육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