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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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소의 대화"
  • 주호창 홍주문학회원
  • 승인 2011.01.2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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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토끼(辛卯)와 2009년 소(己丑)의 만남

 

2011년1월1일 신묘 토끼가 신묘불측(神妙不測)한 새해의 문을 여는 순간!

전국에 소와 돼지의 구제역과 닭과 오리의 조류 독감이 만연된다는 비보에 토끼는 눈이 휘동글 해지고 귀가 쫑깃해 졌다.

연일 수 많은 친구들이 생매장되는 울부짖음에 가슴이 아파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소 형님을 찾아가 조문하고 위로를 했다.

토끼 : 형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소 : 원래 우리 조상님들은 농우(農牛)로 논과 밭갈이에 그리고 우차로 짐을 나르는데 필요한 노동을 제공했지!

그런가하면 새끼를 낳아 아들 딸 대학 등록금에 큰 보탬이 되었고 농한기에는 들로 몰고 가서 자유로이 풀을 뜯으며 반추를 했거든.......

토끼 : 그런데 요즈음은 어떠세요?

소 : 음, 지금은 대량의 상품 가치가 되기 위해 인공수정으로 얼른 새끼를 낳아야 하고 배합사료로 살만 찌게해서 우리 고유의 되새김질도 할 필요가 없어졌어.

이런 사육환경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사소한 바이러스에도 맥을 못추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

토끼 : 그럼 왜? 이런 재난이 일어나는지 조물주께 여쭈어볼까요?

조물주 : 그것은 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고 이상기후의 영향도 있겠지!

토끼와, 소 :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물주 :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근본정신을 재고해야 되고 식물이나 무생물까지도 같은 피조물로 공존하고 서로 사랑하면 에덴동산을 이룩할 수 있을꺼야 .

토끼, 소 : 예, 모두가 노력을 해야 되겠군요!

아무튼 우리 홍성군내 친구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평) 전에는 소, 돼지, 닭들도 가축으로 한 식구처럼 지내게 되었으며 특히 소는 초식동물로 넓은 초원에서 뛰어놀던 짐승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우리라는 틀 안에 갇히게 되어 자유를 상실케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이제는 사육의 차원을 넘어 사랑으로 양육하는 목가적인 평화로운 전원이 그리워진다.

축산농가 여러분께 무어라 위로의 말이 없습니다만 새로운 소망을 갖고 신묘막측한 조물주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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