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홍성내포문화축제 9월 23일부터 ‘가장 홍성다운 축제로’계획

홍성내포축제의 명칭,주제, 일시가 확정됐다. 홍성내포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전용택)는 지난 달 29일 홍성문화원에서 집행위원회의와 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홍주성일원에서 홍성내포문화축제라는 명칭과 ‘내포위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총 예산은 4억 원(군비3억8000만원, 도비2000만원)이 투입되어 ‘만해의 붓, 백야의 총’이란 슬로건으로 홍성지역의 대표인물인 만해, 백야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홍성의 위대한 인물에 대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청산리전투 재현, 독립운동 퍼포먼스, 만해의 붓·백야의 총 만들기 체험, 일제시대 고문체험 등의 주제행사와 만해 한용운 학술세미나, 만해 백일장, 만해 추모다례, 내포지역 민속문화공연 등의 문화·예술행사, 홍주성 대극등(燈) 길 등의 야간행사, 홍성 옛사진 전시, 내포야생화 쉼터, 저잣거리 재현 등의 연계행사 등이 세부계획으로 거론되고 있다.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축제의 주요 개선 및 보완사항으로 △재래시장에서 홍주성 일원으로 축제장소 변경 △홍주성역사관을 축제 주제관으로 구축 △저잣거리 재현을 통한 읍·면의 축제 참여 △백야·만해와 관련된 주제부합형 축제 프로그램의 확대 △만해·백야 생가지를 연계한 프로그램 구성 등을 제시했다.
집행위의 의견은 분분했다. 유환동(중도일보) 기자는 “매년 축제의 주제가 바뀌는 이유가 대체 뭐냐”며 “위인을 주제로 한 축제는 내포축제 초창기에 여러 번 시도했었고, 관중도모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향토, 재래시장 등으로 주제가 계속 바뀐 것 아니냐”며 잦은 축제주제 변경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향후 2~3년간은 같은 주제로 축제를 개최해 축제의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청 문화관광과 홍성만 과장은 “명칭이 내포문화축제이지만 내포문화를 아우르는 주제를 선정하기가 어렵다. 작년의 경우, 주제를 특화시키기 위해 장터를 주요 컨셉으로 잡았지만, 장터가 홍성군 고유의 것이냐는 의견도 나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홍성에만 가서 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 해서 홍성출신 위인을 찾아 축제를 개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기자는 “그럼 인물주제로 정착시킬 것이냐”고 묻자, 홍성만 과장은 “축제 이후에 여론을 듣는 절차가 마련될 것이다. 장담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손선미(청운대) 교수는 “홍성내포축제는 대표적인 컨셉이 항상 문제였다”고 지적하며, “매년 축제의 주제는 바뀔 수 있다지만, 그중에서 좋았던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은 작년 내포축제의 주제였던 장터를 저잣거리로 자연스럽게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전용택 추진위원장은 “축제의 명칭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아직도 뚜렷히 잡히지 않았다”고 밝히며, “내포문화는 분명 존재한다. 타이틀을 걸고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다 보면 무언가 잡히지 않겠느냐”며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 작년 축제의 좋았던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배정길 홍성군음식업지부장은 “판매부스를 군에서 지원한다지만, 한 집에 부스시설비로 약 16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했을때, 지원이 없으면 참여업체 수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요식업체의 참여에 차질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옛 장터’ 중심의 축제에서 ‘인물’ 중심으로 축제의 주제가 바뀐 것에 대한 공방은 회의 내내 이어졌으나, 결국 2011년 홍성내포문화축제의 명칭, 장소, 주제, 슬로건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추진위는 축제에 관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예산 편성에 대해 집행위에 위임을 했고, 이후 집행위는 수시로 개최되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수시로 의견을 수렴하고 축제세부계획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