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인천 제2캠퍼스 설립 ‘총력저지’ 인천시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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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인천 제2캠퍼스 설립 ‘총력저지’ 인천시 항의 방문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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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현수막 더 많이 걸고 홍성군은 단속하지 말라”


청운대 제2캠퍼스 설립에 따른 사회단체장 대책회의가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주요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오전 11시 군청대강당에서 열렸다.

청운대의 제2캠퍼스 설립 계획은 옛 인천대 도화캠퍼스에 경영학과 등 9개 학과를 이전하겠다는 것이며, 인천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계획(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로 홍성군 시민단체들은 청운대 관련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된 오늘 24일 인천시의회를 방문해 청운대 제2캠퍼스 이전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운대 제2캠퍼스 설립과 관련, 지난 22일 김석환 홍성군수와 김원진 홍성군의회 의장이 인천시를 방문해 ‘청운대 유치 철회 건의서’와 ‘청운대 유치 제지 건의서’를 시 집행부와 시의회에 각각 전달했다.
인천시 집행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도청신도시 건설에 따른 홍성구도심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중에, 홍성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청운대 정원의 30%가 인천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군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음”을 전하며, (현실화 될 경우) “공동화를 넘어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홍성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거대도시인 인천광역시가 열악한 지방도시의 전부나 다름없는 지방대학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약육강식의 부도덕한 정책”이며, “학교용지 공개입찰 매각을 가장한 변칙적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인천시의 그릇된 행정이 관철되지 않도록 청운대 유치 정책을 제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책회의는 정택동 기획실장이 현재까지 청운대이전대책추진 경과보고를 했으며, 이어 김종만 지역발전협의회장의 사회로 자유롭게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환세 전 대책위원장은 “사정도 하고 달래도 봤으나 이제 투쟁밖에 남은 것이 없다”며 “사회단체가 현수막을 더 많이 걸고 홍성군은 단속을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두원 군의원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특위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며 “주민대책위원회를 군민대책위원회로 바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책위가 필요하고, 군내 100여개 사회단체마다 불법이지만 현수막을 3개씩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번 인천시 방문은 새마을운동회, 이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를 동원해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나 단지 호소 차원으로 가는 것으로 집회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각 사회단체에서 대책위 활동이 가능하도록 모금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석환 군수는 “청운대에 무리한 이전보다 홍성군과의 상생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인천시의 파격적인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미 지난 22일 인천시를 방문해 청운대의 인천시 제2캠퍼스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많은 군민들이 인천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분신자살도 불사할 것 같은 태세라고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하며 “일단 군민들의 인천시 항의방문 이후 다시 모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원진 의장은 “이 자리는 홍성군의 심각한 위기를 타결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며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송영길 시장이 단 5분의 시간도 할애하지 않은 것은 홍성군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전 군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운대가 이미 이전 추진을 스스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군민들의 인천시 항의방문이 청운대 제2캠퍼스 설립 저지 운동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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