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생, 예산황새공원 전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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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 예산황새공원 전면 폐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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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예산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견
전국 제일의 축산군 ‘홍성 확산’ 우려 ‘비상’

천안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예산에서도 발견되면서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15일 천안 체험농장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5~26일 천안 종오리 농장과 예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연이어 AI가 발생했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지난달 26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고덕면 석곡리 육용종계 농가의 육계 14만 8000여수를 살처분 했다. 또 3km 이내 2개 농가 14만 8000마리에 대해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고 10km 이내 549농가 259만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을 제한하며 일제 AI 검사를 실시한다. 예산의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7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충남도가 도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전 예찰 검사 과정 중 천안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발생농장 종오리 1만 750수는 이날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반경 3km 내 사육 가금 15농가 59만7700수도 예방적으로 살처분 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도축 출하 전 검사와 정기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남원 육용오리 농장 1곳과 구례 육용오리 농장 2곳 중 1곳의 사육가축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6일 충남 예산 육용종계 농장, 경북 경주 산란계 농장 등 두 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가금 사육농가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총 27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는 30일간 이동 제한과 AI 일제검사 조치가 취해진다. 발생지역인 예산과 경주 소재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따라서 예산군은 지난달 26일 고덕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예산황새공원을 전면 폐쇄하고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예산황새공원은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지역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5일만에 4단계로 강화하고 방역조치 매뉴얼에 따라 황새공원의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AI방역 매뉴얼은 총 7단계로 구분된다. 현재는 4단계 요건인 황새공원 반경 10㎞ 이내에서 AI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보호하고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즉각적인 강화조치를 취했다.

예산황새공원은 올해 17개체를 자연방사하고 아기황새 19개체가 자연부화에 성공하는 등 복원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 시대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상승해 외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보호를 최우선으로 방역 강화 차원에서 공원 폐쇄에 들어갔다.

충남도와 전 시·군은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이동통제와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사진>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달 26일 오전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AI 확산 차단을 위한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차량·장화·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AI 방역수칙에 대한 철저한 준수와 사육 가금에 대한 이상 발견 시 방역당국에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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